대변에 섞인 피, 혹시 대장암? 다양한 대장질환으로 혈변 생길 수 있어 [건강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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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를 혈변이라고 한다.
혈변의 원인이 되는 대장, 항문 질환의 종류는 치질이나 변비부터 염증성 장질환, 대장암까지 매우 다양한데 세간에는 '흑색 혈변은 대장암이다', '선홍빛 혈변은 치질이다' 등 잘못된 정보가 퍼져 있지만 혈변의 색만 가지고 어떠한 질환인지 구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속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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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치질이라 불리는 항문질환은 치핵부터 치열, 치루, 항문농양 등을 총칭한다. 이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치핵은 배변 시 항문 내부의 조직이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항문 정맥이 부풀면서 점막이나 피부를 늘어지게 만들고 출혈, 통증을 일으킨다. 변비가 심한 사람은 치핵, 치열 등이 생기기 쉬운데 단단한 변을 배출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힘을 가하여 항문 조직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기 치질은 약물치료 등 비수술치료만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중증 이상으로 악화된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에 의한 혈변은 대개 선홍색을 띤다. 혈액이 산화되기 전에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문과 가까운 직장, 대장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경우, 예컨대 대장암이 생긴 경우에도 선홍색 혈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흑색 혈변을 봤다고 해서 무조건 암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흑색 혈변은 상대적으로 항문과 먼 위쪽의 소화기관, 예컨대 식도나 위, 십이지장 등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혈액이 항문을 향해 이동하면서 산소와 접촉해 산화하며 붉은 색 대신 검은 색을 띠게 된다.
만일 혈변과 더불어 설사나 점액과 같은 변이 나온다면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 20~30대 젊은 세대 사이에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기관 내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그 중에서도 궤양성 대장염이라면 혈변이 생길 수 있다. 혈액검사와 더불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면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을 꾸준히 가라앉혀 증상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치료하게 된다.
혈변을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대장에 염증과 더불어 괴사를 초래하는 허혈성대장염이나 대장벽이 늘어지면서 불룩 튀어나오는 대장게실의 경우, 심각한 출혈을 일으키게 되므로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허혈성대장염은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크고 노인층이라면 대장게실에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통과 더불어 배가 갑자기 빵빵하게 부풀고 어지러움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혈변은 대장, 항문 등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환부를 보이기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혈변의 원인이 무엇이든 최대한 빨리 발견해 조치해야 소화기관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혈변의 원인이 되는 각종 대장항문질환을 조기 진단 및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혈변이 있을 때는 물론이고 아무 증상이 없을 때에도 미리 받아야 한다.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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