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의 든든한 아이콘…"말랑말랑한 감성가진 사회복지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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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 조하은(29)씨가 어린 친구들에게 나눔에 대해 설명하는 말들이다.
지난 2021년 7월 초록우산에 입사해 첫 발령지인 세종본부에서 올해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 묻자 그는 "세종본부에 입사한 지 30년이 넘는 선배가 두 분 있는데, 모두 행복해 하며 즐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소한 것들에 행복은 물론 안타깝고 슬픈 감정들을 오롯이 느끼며 말랑말랑한 감성을 가진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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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아이들이 십시일반 1000원, 2000원 모은 후원금을 전달 받을 때면 아이들에게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나눔이란 '내 안에 있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 '맛있는 간식을 나 혼자 다 먹지 않고 옆 친구랑 같이 먹는 것'이라고 얘기해 주죠"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 조하은(29)씨가 어린 친구들에게 나눔에 대해 설명하는 말들이다. 지난 2021년 7월 초록우산에 입사해 첫 발령지인 세종본부에서 올해 3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는 사내에서 후원자와 아동들을 연결하는 모금 업무를 담당하는 '나눔 아이콘' 역할을 하고 있다.
그에 대해 박미애 세종본부장은 "책임감이 강하고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 일을 맡겨도 늘 든든하다"며 "특히 나눔이라는 업무 특성상 크고 작은 행사가 많음에도 어느 광고기획사 직원보다도 디자인을 더 잘해 내고 있어, 내부에선 '디자인실장'이라는 별칭도 있을 만큼 업무 역량이 뛰어나다"고 했다.
조씨는 대학에서 사회복지와 상담심리를 전공했다. 그런데 대학 졸업 직전에 경험한 인턴 시절, 한 재단법인에서 위기가정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나눔과 복지에 매력을 느겼다고 했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신청서를 검토하고 신속하게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기쁘고 귀한 일이라는 걸 그때 크게 깨달았던 것 같다"고 했다.
나눔 업무 만큼이나 건강도 꾸준히 챙긴다. 운동이 취미라는 그는 매일 헬스장에서 1시간씩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그는 "가끔 가정방문을 한 후 그들의 딱한 사정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슬픔에 젖어들 때가 많다"며 "그럴 때마다 대학 시절 교수님께서 '사회복지사는 머리는 차갑고 마음은 따뜻해야 한다'고 한 말을 떠올리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늘 머리와 가슴을 식히는 일종의 '비움의 수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동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족끼리 단 한 번도 외식을 해 본 적이 아이를 비롯해 서둘러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가족 사진을 찍어보는 게 소원이라는 아이 등 딱한 사연들이 너무도 많다"며 "누군가는 당연하게 누릴 수도 있는 것 들이지만 그것이 일생의 소원인 아이들을 마주할 때면 가슴 한 구석이 늘 아프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사회복지사는 일반 직장인과 달리 '일희일비' 하며 아동들의 작은 변화에도 크게 기쁜 반응을 보일 줄 알아야 오래 일 할 수 있다는 나름 업계의 철칙을 배워가는 중이라고도 했다.
앞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 묻자 그는 "세종본부에 입사한 지 30년이 넘는 선배가 두 분 있는데, 모두 행복해 하며 즐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소한 것들에 행복은 물론 안타깝고 슬픈 감정들을 오롯이 느끼며 말랑말랑한 감성을 가진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세종시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예방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세종시의회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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