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 열풍에 ‘한류맛 코카콜라’ 나왔다
글로벌 음료기업 코카콜라가 ‘한류맛 콜라’를 36개국에 출시한다. 한류를 내세운 특별한 콜라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에서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코카콜라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K팝과 팬덤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등 36개국에서 판매한다.
이번 한정판 제품은 코카콜라 브랜드의 상징성을 창의적인 아이디어, 문화 트렌드와 접목하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을 통해 탄생했다. 콜라콜라는 제품의 맛을 ‘상큼한 최애 맛’(영어로는 ‘Fruity Fantasy’)이라고 표현했다. 설탕 대신 감미료를 넣은 ‘코카콜라 제로’ 고유의 맛에 K팝 팬들이 아티스트에게 처음 빠져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특별함을 담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음료캔에 입을 대자마자 바나나 같은 과일향이 느껴지고 음료에서도 독특한 맛이 난다. 기존 제품과 85% 동일하고 새로움을 15% 가미했다고 한다.
제품 패키지는 K팝 팬들이 콘서트 현장에서 만들어 내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영문 코카콜라 로고와 함께 새겨진 한글 로고가 눈에 띈다.
오아나 블라드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는 “음식, 패션, 드라마, 음악에 이르기까지 한류의 문화적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한정판 제품을 내놓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박진영과 아이돌그룹 스트레이 키즈, ITZY(있지), NMIXX(엔믹스)와 함께 만든 음원 ‘라이크 매직(Like Magic’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오는 6월 열리는 K팝 콘서트에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한국과 일본의 코카콜라 브랜드 마케팅을 이끄는 권정현 상무는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각별한 사랑과 K팝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명하고, 팬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류의 확산에 따라 글로벌 기업과 국내 아티스들의 협업도 늘어나고 있다. 2021년에는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약 50개국에 ‘BTS 세트’를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박진영 프로듀서는 “K팝은 EDM, 레게, 록과는 다르게 어떤 음악 스타일을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다”라며 “아티스트와 팬들이 맺는 아주 특별한 관계의 이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카콜라가 가진 젊고 에너제틱한 브랜드 이미지가 K팝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주저 없이 함께하게 됐다”며 “이 프로젝트가 K팝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추억같이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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