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위험" 얼음장 인천 앞바다에 자진해 뛰어든 총선 예비후보

이시명 기자 2024. 2.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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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알리기 위해 차가운 바닷물에 스스로 입수한 예비후보가 화제다.

20일 뉴스1이 확보한 1분짜리 동영상에는 22대 총선 인천 중·강화·옹진의 이동학(더불어민주·42)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수온 3.4도의 인천 영종도 바다에 입수한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곧이어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 예비후보는 입수 전 지상에서 "기후 정치를 전면에 내걸겠다"고 선언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 예비후보의 입수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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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인천 인천 중·강화·옹진의 이동학 예비후보.(이동학 유튜브 채널 갈무리)/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기후위기를 알리기 위해 차가운 바닷물에 스스로 입수한 예비후보가 화제다.

20일 뉴스1이 확보한 1분짜리 동영상에는 22대 총선 인천 중·강화·옹진의 이동학(더불어민주·42)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수온 3.4도의 인천 영종도 바다에 입수한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인천지역 해수면 상승 위험을 알리는 SBS 뉴스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곧이어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 예비후보는 입수 전 지상에서 "기후 정치를 전면에 내걸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그는 바닷물이 발목에 닿자 "기후위협은 빙하를 빠른 속도로 녹이고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우리의 도시를 파괴한다"면서 물이 허리춤까지 닿는 곳으로 이동해 "인천은 런던이나 뉴욕보다 더 위험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후를 잘 아는 정치인이 뽑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지연구소 이원상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3일 2050년 인천의 해수면이 지구 평균(약 3.6cm)보다 10% 높은 약 4cm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뉴욕, 시드니 등 5개 주요 해안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물이 가슴까지 닿는 수심이 더 깊은 곳으로 몸을 옮겨 "기후 위기에 당장 대응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동학을 국회에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예비후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물이 턱 끝까지 닿는 곳으로 가 숨을 가쁘게 내쉬며 "아이들의 미래를 물에 잠기게 할 수는 없습니다"고 외쳤다. 영상의 마지막 장면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 예비후보의 입수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된 영상 누적 조회수는 5000회 이상이다. 시청자가 영상에 대해 호의를 표하는 '좋아요'는 200개 이상을 받았다. 영상은 이 예비후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일 출마를 선언한 이 예비후보는 2003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뒤 21년간 평당원부터 혁신위원,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만약 이 예비후보가 당의 공천을 받을 경우 배준영(국민의힘·54) 국회의원과 대결 구도가 성립된다. 배 의원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바 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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