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00도로, 겨울철 설경 인파에 교통체증 반복…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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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도민과 관광객이 몰리는 1100도로 구간의 교통체증 문제를 놓고 제주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올 10월 시행되는 개정 도로법에 따른 '관광도로' 지정과 인근 한라산 등산로에 대한 탐방 예약제 추가 도입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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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숙 도의원 "관광객 제한보다 설경 버스 증차" 제안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겨울철 도민과 관광객이 몰리는 1100도로 구간의 교통체증 문제를 놓고 제주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올 10월 시행되는 개정 도로법에 따른 '관광도로' 지정과 인근 한라산 등산로에 대한 탐방 예약제 추가 도입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김희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날 제424회 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1100도로 체증과 관련해 "올해 10월 시행되는 도로법 개정안에 담긴 '관광도로'로 지정하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영실코스 등) 탐방 예약제 추가 도입도 고민이 있는데, 장기적으론 (탐방 예약제로) 가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한라산 등산로 중 성판악 코스를 이용한 탐방객은 지난 2021년 23만8202명, 2022년 26만5862명을 기록했다가 작년엔 23만5430명으로 줄었다. 도는 성판악 코스에 대한 탐방 예약제 도입이 작년 탐방객 감소의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영실코스를 이용한 한라산 탐방객은 2021년 18만5754명에서 2022년 24만395명, 2023년 31만106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영실코스에선 성판악과 달리 탐방 예약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영실코스로 향하는 길목인 1100도로에도 탐방객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1100도로에 위치한 1100고지 휴게소는 설경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도는 올해부터 주말·휴일에 한해 '설경 버스'를 1100도로에 투입했으나 탐방객들을 모두 실어 나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제주도의회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아라동갑)은 이날 회의에서 "관광도로나 탐방 예약제도 방법이나 관광객을 제한하기보다는 설경 버스를 증차해 관광코스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제안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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