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독사 대부분 중장년층…시,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추진

윤평호 기자 2024. 2.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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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고독사 대부분이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인 가구 증가 속 고독사 예방을 위해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천안시 고독사는 1인 가구나 무연고 사망자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천안시는 1인 가구 중심 세대구성 및 사회적 고립 가구 증대에 따라 '천안형 고독사위험군 관리 시스템'을 중장기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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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명 발생, 40~60대 중장년층 89% 차지, 1인 가구·무연고 사망자 매년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천안]천안시 고독사 대부분이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인 가구 증가 속 고독사 예방을 위해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천안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안전망 확충을 위한 조례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사람들과 단절된 채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발견되는 죽음'을 뜻한다. 천안시는 서울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참고해 2023년 천안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을 파악했다. 파악 결과 지난해 천안에서는 무연고 주택 사망자 15명, 취약계층 고독사 3명 총 18명의 고독사가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6명, 여성이 2명으로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급자격은 기초생활수급이 10명, 비수급이 8명이었다. 주거지는 원룸 9명, 다세대주택 4명, 영구임대와 아파트가 각각 2명, 고시원도 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60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50대가 각각 4명, 80대 2명, 70대 1명 순을 보였다. 40~60대 중장년층이 89%(15명)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천안에서 고독사한 50대 남성 전모씨는 가족과 단절한 채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던 중 숨져 사망한 지 15일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남성 유모씨도 복지서비스도 거부한 채 고립가구로 지내다가 지난해 천안에서 고독사 했다.

천안시 고독사는 1인 가구나 무연고 사망자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천안시 가구 수 중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39.23%에서 2020년 40.5%, 2021년 41.73%, 2022년 42.74%, 지난해 말 43.45%로 매년 증가세이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로 산출한 천안시 취약계층 1인 가구는 지난 1월 기준 6942가구. 연령별로는 40~60대가 2131가구(55.34%)로 절반을 넘었다. 보건복지부 고독사 현황 분석을 보면 고독사 발생률은 40~60대에서 가장 높다. 천안시 무연고 사망자도 2019년 55명에서 2023년 98명으로 급증했다.

천안시는 1인 가구 중심 세대구성 및 사회적 고립 가구 증대에 따라 '천안형 고독사위험군 관리 시스템'을 중장기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당장 1인 가구 중장년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으로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인원이 3300여 명 정도"라며 "1인 가구의 계속 증가 속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애주기별 필요한 고독사 예방 사업을 발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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