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소방관의 귀갓길 신속한 화재 진압 …주택가 큰불로 번질 뻔

이상호 기자 2024. 2. 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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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화재…파주소방서 소속 윤태식 소방사

비번 날 귀가하던 소방관이 한 주택에서 불이나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2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쯤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주택 외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파주소방서 소속 윤태식 소방사의 진화 모습. 인근 주민이 촬영해 소방당국에 제공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윤태식 소방사.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당일 비번이었던 파주소방서 소속 윤태식 소방사(30)는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주택가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자신의 차량에 있던 소화기 1개를 꺼내 진압에 나섰다.

사고 당시 불길은 1층 외벽 일부와 보일러 등을 태우고 있었다. 불이 난 곳은 오래된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이어서 큰불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윤 소방사는 이어 옆 건물에 거주했던 노부부와 행인에게 소화기 2개를 더 건네받아 샌드위치 패널들을 걷어내 잔불까지 정리는 하는 등 완전하게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인계 후 자리를 떠났다.

윤 소방사의 빠른 대처로 벽면과 보일러 2대, 환풍기 등만 탔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윤 소방사의 신속, 정확한 판단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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