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다시보기] 젠지라는 대어를 낚은 롤도사의 '낚시'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롤도사'라는 별명을 가진 '베릴' 조건희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노틸러스를 플레이했던 2세트 21분경에 나온 '낚시' 플레이는 왜 조건희가 롤도사로 불리는 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상대를 빨아들인 조건희의 움직임으로 인해 한타에서 크게 이득을 본 kt는 그 순간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kt는 경기 초반 바텀 다이브를 받아내는 등 연이어 이득을 보며 3,000 골드 이상 앞서 나갔다. 이후 1차 미드 포탑을 먼저 민 것을 기반으로 미드 라인 관리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20분경 크산테를 플레이한 '퍼펙트' 이승민은 탑을, 아지르를 플레이한 '비디디' 곽보성은 바텀을 밀었고 미드에서는 조건희가 라인 정리를 담당했다.
바론 앞 한타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건희의 플레이는 결정적이었다. 조건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침 루시안이 마나와 궁극기가 없어서 세 명 정도 붙는 것이 아니면 오래 버티다가 죽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겹쳐서 운이 좋아서 산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운이 좋아서 산 것 같다"고 마지막에 덧붙이기는 했지만, 루시안의 마나와 궁극기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버틸만하다고 판단한 계산된 플레이였다. 결과적으로 이 플레이는 kt의 전투 대승까지 이어지며 이날의 승부를 갈랐다. 롤도사 별명의 자격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Copyright © 데일리e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