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5억달러 모은다"...'웹툰' 증시 주도업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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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관련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가 고평가를 받고, 미국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 전반의 밸류업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연초부터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증시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상장법인은 네이버의 웹툰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로 네이버가 71.2%의 지분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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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웹툰 관련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가 고평가를 받고, 미국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 전반의 밸류업이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스터블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9% 오른 295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12.24% 오른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웹툰 제작사 와이랩 역시 이날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는 연초부터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증시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법인은 네이버의 웹툰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로 네이버가 71.2%의 지분을 보유했다. 목표 기업가치는 30억~40억달러(약 5조3500억원), 공모자금은 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2·4분기 실적발표까지는 상장과 관련한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경영진 교체, 적자 규모 축소 등 상장을 위한 준비는 꾸준히 진행해왔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40억달러의 밸류로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단숨에 CJ ENM보다 시가총액이 큰 대장주가 생기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목표로 하고 있는 4조~5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는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보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웹툰엔터테인먼트와 가장 유사한 곳은 중국 텐센트 계열사 웨원그룹이다. 중국 2대 웹소설, 웹툰 플랫폼을 비롯해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웹노벨(Webnovel)'을 운영하고 있다.
웨원그룹의 시가총액은 현재 환율 기준으로 4조원 수준이다. 상장 초기 15조원이었지만 현재는 약 72% 하락했다. 매출 역성장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 윤예지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시장점유율,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의 성공 여부, 향후 글로벌 진출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웨원그룹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며 "일본은 규모 있는 플랫폼이 없고, 미국에서는 웹노벨이 네이버의 '왓패드(Wattpad)'와 매출 순위는 비슷하나 다운로드는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다"고 전했다.
웹툰업종은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북스와 같은 조 단위의 대형주 상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초 디앤씨미디어가 글로벌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고점에서의 시가총액은 4500억원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약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적정가치는 약 4조8000억~5조10000억원"이라며 "네이버의 지난해 웹툰 거래액 성장률이 12.2%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흥행 가능한 지식재산권(IP) 발굴 등 장기 성장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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