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 150만부 돌파.. 조세희 작가 1주기 개정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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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세희(1942~2022·사진)의 노동문학 고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출판사 '이성과힘'은 작가의 타계 1주기에 즈음해 책의 판형과 표지를 새롭게 바꾸고 현재의 표기법에 맞게 일부 표현을 다듬어 '난쏘공' 개정판을 펴낸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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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세희(1942~2022·사진)의 노동문학 고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출판사 ‘이성과힘’은 작가의 타계 1주기에 즈음해 책의 판형과 표지를 새롭게 바꾸고 현재의 표기법에 맞게 일부 표현을 다듬어 ‘난쏘공’ 개정판을 펴낸다고 20일 밝혔다.
1978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최초 출간된 ‘난쏘공’은 표제작을 포함해 ‘칼날’과 ‘뫼비우스의 띠’ 등 12편의 단편을 묶은 연작소설집으로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장이 가족의 삶을 통해 1970년대 한국의 극심한 빈부 격차와 냉엄한 사회상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가 2022년 12월 별세하자 고인의 대표작인 이 소설집이 재조명됐고, 한국 문학 최초로 300쇄를 돌파했다. 책은 이달 325쇄를 찍고 누적판매 150만부를 기록하며 노동 문학계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생전 조세희 작가는 소설집이 100쇄를 돌파한 뒤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난쏘공’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왔으면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 작가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이문영 작가는 개정판에 새로이 더해진 ‘부끄러움에 대한 이야기’에서 “난장이들의 삶은 나아지는 대신 불안정의 정도를 다투며 세분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정’과 ‘능력’이란 이름의 세련된 불평등에도 끼지 못한 가난은 혐오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개정판의 표지는 가운데에 그려 넣어진 집 모양의 도형과 왼쪽 상단의 원으로 단순하게 구성되어있다. 가운데 위치한 도형은 철거되기 전까지 난장이 가족의 보금자리였던 ‘낙원구 행복동 집’과 벽돌공장’을상징하며 왼쪽 상단의 원은 난장이가 쏘아올린‘공’ 또는 닿고자 했던 ‘달’을 상징한다.
출판사 ‘이성과힘’은 절판된 ‘시간여행’(1983)을 올해 재출간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연재되었으나 출간되지 못했던 장편소설 ‘하얀 저고리’의 출간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장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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