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나이는 장식 불과" 90세 만학도 임세원 어르신 대학 졸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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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이후 64여년만에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쥐니 무척이나 감격스럽네요. 한풀이 했어요." 경로당에서도 웃어른 대접을 받을 나이지만, 지난 2022년 전문대학에 입학해 노익장을 과시하며 학구열을 불태운 끝에 아흔의 나이에 대학을 졸업한 어르신이 있어 화제다.
임 옹은 "2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막상 졸업하게 되니 감격스러우면서 시원섭섭하다"며 "손자·손녀 같은 청춘들과 함께한 대학생활은 남은 인생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고 졸업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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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이후 64여년만에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쥐니 무척이나 감격스럽네요. 한풀이 했어요.”
경로당에서도 웃어른 대접을 받을 나이지만, 지난 2022년 전문대학에 입학해 노익장을 과시하며 학구열을 불태운 끝에 아흔의 나이에 대학을 졸업한 어르신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강원도립대 공공인재융합과(사회복지전공)를 졸업한 임세원(90) 옹.
임 옹은 20일 도립대에서 열린 ‘제25회 강원도립대 학위수여식’을 끝으로 마침내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 강당에 모여 학사모를 쓰고 꽃다발을 손에 든 채 졸업식에 참여한 임 옹은 내내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임 옹은 “2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막상 졸업하게 되니 감격스러우면서 시원섭섭하다”며 “손자·손녀 같은 청춘들과 함께한 대학생활은 남은 인생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고 졸업 소감을 전했다.
21살에 중학교, 26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64여년이 지나 90살의 나이에 대학을 졸업 한 그는 가족들은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도 많은 축하를 받았다. 임 옹은 “많은 분들이 축하 메세지도 보내주고, 밥도 사주며 격려해줬다”고 밝혔다.
2년 간의 대학생활은 임 옹에게 삶의 에너지와 즐거움을 가져다줬지만 마냥 녹록치만은 않았다. 임 옹은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병행되면서 줌(ZOOM) 플랫폼 사용법과 테블릿PC 이용법, 온라인 시험 등 난관이 많았다”며 “그러나 남들보다 2~3배 이상 노력했고, 수 십년 다져온 사회생활 경력을 더해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움 앞에서 나이는 장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임 옹.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할 계획이었지만 고령의 나이 탓에 기억·암기력 등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아 배움의 길을 멈추기로 했다.
임 옹은 “공부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흔 줄에 접어드니 머리에 한계가 오더라. 이겨내기 쉽지않음을 인지했고, 결국 세월에게 기권했다”며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젊은이들이 주저하지 않고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쳐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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