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세아창원특수강, 총알장전 나섰다…아람코·스페이스X와 협업
스페이스X에 특수합금 납품 추진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세아베스틸지주의 100%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베스틸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현지 특수강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비롯해 국내외 우주항공기업에 로켓·위성용 특수합금 납품을 추진하고 있어, 지속적인 설비 투자 수요도 필요한 상태다.
◇ 사우디 등 투자 위한 예비비 성격 자금 조달 추진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12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사채 발행 목적은 투자자금 소요 대비와 한도 대출의 상환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무계목강관 공장 등 증설투자가 일단락된 2017년 이후 운전자본 변동성에도 잉여현금 창출을 통해 재무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다만 2021년부터 운전자금 소요가 증가하고 배당(2022년 중간 배당 611억원)과 사우디 등 해외 지분투자 관련 지출자금(2022년 251억원, 2023년 9월 누적 270억원)이 늘어나면서 순차입금이 증가했다. 지난해엔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상환을 통해 우수한 재무건전성(부채비율 69.6%)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금성자산이 부족해지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3년 9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183억원이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연간 1300억원 내외로 예상되는 영업현금 창출규모를 감안할 때 향후 1년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약 1500억원”이라며 “유동성 수준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362억원의 단기성차입금과 예정된 설비투자(CAPEX), 배당금 등에 사용하기는 다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2021년 9월 아람코가 대주주인 '사우디 산업투자공사(Dussur)'와 사우디 현지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튜브 공장 설립에 2억3000만 달러(당시 환율 한화 약 2900억원) 규모의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합작법인 'SeAH Gulf Special Steel Industries(이하 SGSI)' 설립, 사우디 동부 지역에 에너지 산업 국제 허브로 조성 중인 신도시 'King Salman Energy Park (SPARK)' 내에 자리하는 사우디 최초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튜브 공장을 짓는다. 약 5만평 부지에 연산 1만7000톤 규모의 고부가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튜브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이 목표다.
◇ 세아창원특수강 스페이스X 등 우주로 기운을 뻗히는 중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 STS선재·봉강 분야에서 제강, 압연, 단조의 일관공정을 갖춘 유일한 사업자다. 현재는 제강 120만톤, 제품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제품은 STS선재, STS봉강, STS강관(무계목강관) 등이다.
생산설비는 VOD(Vacuum Oxygen Deacarburization :진공탈환), AOD(Argon Oxygen Decarburization) 정련로, 대형 압연기 SBM(Slab & Blooming Mill) 등의 최신 설비들을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근 스페이스X로 납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수합금은 니켈 티타늄 합금(Ni/Ti alloy)이다. 주로 고기능성을 요하는 조선, 발전, 우주 항공에 사용되는 고성능 특수합금으로 꼽힌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현재 특수 정련 설비인 VIM, 특수 용해설비인 ESR을 활용해 고청정의 특수 합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진공 유도 용해 방식의 VAR 설비와 최신방사형 고속 단조기기인 RFM의 도입으로 잉곳부터 제품까지 특수합금 일관생산 체계를 갖췄다.
회사에 따르면 △우주항공용 Ni Alloy 소재개발 △우주항공용 석출경화계 STS 봉재 개발 △우주항공용 탄합금니켈 환봉 초도품 개발 등이 근래 이뤄낸 성과다.
현재 보유한 설비로 특수 합금 생산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생산라인에서 특수 합금의 생산은 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앞으로 사업 확장을 통하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경우, 설비 고도화와 추가 투자 수요도 있을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오는 5월 국가 주도 우주개발 사업과 우주항공 시장을 관리·개발할 ‘우주항공청(경남 사천)’을 신설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신설로 국산화 소재 사용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며, 세아창원특수강도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PC삼립, 3분기 영업익 218억…전년比 3.8%↑
- 이재명 "주식시장 불투명…기업지배구조 개선해야"
- 서울시 '정수용 활성탄'이 중국산?…서울시의회 "대체재 등 마련해야"
- 민주당 율사 출신 의원들, "이재명 무죄" 전방위 변호
- 네이버 밴드, 美 월 이용자 600만명 돌파
- "3년 연속 특별배당" 휠라홀딩스, 3분기 영업익 0.9%↑
- 한국화웨이, 韓 ICT 산업 방향 담은 'ICT 백서' 발간
- "42.195㎞ 도전합니다"…KAIST 라이보2, 마라톤 '풀코스 완주' 성공할까? [영상]
- LG생활건강, '프라몬 섬유탈취제'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
- '사생팬' 잡다 폭행당한 '더보이즈' 선우…소속사 "법적 조치 취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