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비 "걸그룹들이 시도 않는 장르 도전…'멘붕'도 왔죠"[종합]

김현식 2024. 2. 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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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 싱글 '다이아몬드' 발매
아프로 비트 장르 본격 도전 주목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트라이비(TRI.BE·송선, 켈리, 현빈, 지아, 소은, 메리)가 1년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이번 활동을 통해 아프로 비트(Afrobeat) 장르 하면 떠오르는 K팝 그룹이 되겠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트라이비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4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 언론 쇼켸이스를 개최했다.

이들이 신곡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 ‘더 리틀 드러머 걸스’(The Little Drummer Girls)를 낸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정식 컴백은 지난해 2월 ‘위 아 영’을 타이틀곡으로 한 2번째 미니앨범 ‘웨이’(W.A.Y) 활동을 마친 이후 1년 만이다.

미레
소은
송선
이날 송선은 컴백 소감을 묻자 “실감이 안 난다. 어제까지만 해도 컴백하는 거 맞나 싶었다”면서 “오래 전부터 준비한 곡을 빨리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켈리는 “1년 만의 컴백이다. 팬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면서 “오랜만에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이어 “트라이비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활동이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현빈은 “팬분들만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보탰다.

지아는 “1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길지 않나. 그 시간 동안 불안감도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소은은 “긴 공백기를 기다려주신 만큼 반짝반짝한 멋진 무대를 준비했다”고 힘차게 말했다.

미레는 “너무 오랜만에 하는 컴백인 만큼 열심히 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팬들을 생각하면서 최대한 즐기면서 컴백을 준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는 신곡 ‘다이아몬드’와 ‘런’(Run)으로 구성한 싱글이다. 타이틀곡인 ‘다이아몬드’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주제로 다룬 곡 아프로 비트(Afrobeat) 장르 곡이다.

소은은 “모두가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와 여유로운 아프로 비트가 잘 어우러진 곡”이라고 설명했다. 송선은 “이전보다 한층 성숙하고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켈리는 “잔잔한 곡이라 처음에는 ‘이게 타이틀곡이 맞나’ 싶었는데 계속 듣다 보니 좋아지더라”며 미소 지었다.

지아
켈리
현빈
트라이비는 댄스 크루 레이디바운스의 리더 놉이 안무 메이킹에 참여한 퍼포먼스를 각종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미레는 “손가락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동작이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아프로 댄스를 처음 배워봐서 연습 초반에 ‘멘붕’(멘탈 붕괴)이 오기도 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히며 웃어 보였다.

2021년 데뷔했을 때부터 다채로운 리듬 구성과 타악기 소리가 특징인 아프로 비트 장르 요소를 접목한 곡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확실한 음악 정체성을 만들어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면서도 아프로 비트 장르는 떼어 놓고 가지 않았다.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 본격적으로 아프로 비트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송선은 “이전 발표 곡들에도 아프로 비트가 가미되어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하는 건 처음이라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덧붙여 “SNS를 엄청 보면서 장르를 이해한 뒤에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장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많은 분이 ‘다이아몬드’를 듣고 안정감과 힐링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했다.

아울러 송선은 “아프로 비트는 걸그룹이 많이 시도하지 않은 장르라고 알고 있다”면서 “이 장르를 들었을 때 ‘트라이비 노래 아니야?’ 하는 반응이 나오게끔 하는 것이 이번 활동의 목표”라고 밝혔다.

‘다이아몬드’는 트라이비와 데뷔 때부터 호흡한 신사동호랭이가 프로듀싱했다.

일본 출신인 미레는 “아프로 비트 장르 느낌을 어떻게 살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신사동호랭이 프로듀서님께 제 목소리를 담은 음원 파일을 보내서 피드백을 받았는데, 직접 낯선 발음을 녹음한 음원 파일을 보내주시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출신인 켈리는 “신사동호랭이 프로듀서님이 아프로 비트 장르를 잘하려면 장르에 익숙해져야 하니 노래를 많이 들으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잘 따르려고 했다”고 말을 보탰다.

타이틀곡 못지않게 수록곡인 ‘런’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도 깊다. ‘런’은 꿈을 향한 트라이비의 거침없는 질주를 주제로 한 곡이다. 파벨라 펑크와 마이애이 베이스 장르 요소를 결합했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각자의 소망을 담아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지아는 “서로에게,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와 신나는 드럼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곡”이라고 소개했다. 미레는 “저희가 안무까지 직접 만들었다”며 “통통 튀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간 선보인 활동곡들의 포인트 안무를 넣으면서 울컥하기도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트라이비는 이날 낮 12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싱글 음원을 발매했다. 이들은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성동구 온더무브에서 컴백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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