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투병 끝에...가수 방실이 쓰러뜨린 뇌경색, 어떤 병?

이지원 2024. 2. 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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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방실이(본명 방연순)가 20일 별세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20일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방실이는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1985년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로 데뷔했다.

방실이를 쓰러뜨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인 뇌졸중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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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헬스] 가수 방실이 뇌경색 투병 끝 별세
가수 방실이(본명 방연순)가 투병 중 방송에 나온모습.[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가수 방실이(본명 방연순)가 20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20일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17년 동안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실이는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1985년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로 데뷔했다. 이후 '서울 탱고', '첫차'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방실이의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뇌경색 위험 요인

방실이를 쓰러뜨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인 뇌졸중의 일종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구분된다.

뇌경색의 주요 원인은 당뇨,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등이 있고, 심방세동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구용 피임제도 뇌경색 발생률을 높이며, 유전성도 있기 때문에 직계가족 중에 혈관질환 환자가 있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면 시시각각 뇌세포가 죽어가기 때문에, 적어도 3시간 안에는 조치를 취해야 뇌세포의 괴사를 막을 수 있다. 특히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과로, 수면부족 등의 위험요인을 가졌다면 전조증상을 더욱 잘 숙지해야 한다.

뇌경색은 회복시간과 증상 정도에 따라 다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으로 24시간 내에 회복되는 국소적 신경 이상이다. 증상은 감각장애, 시각장애, 언어장애, 보행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두 번째인 완전경색은 신경학적 결손 변화 없이 2주 이상 지속되는 뇌경색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색은 발생 후 4일이면 안정 상태에 들어가며 증상은 경색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령 전대뇌동맥이 침범됐을 때는 편측 마비, 실어증, 감각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모든 경색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중뇌동맥의 경색은 반대편 신체의 편측 마비, 감각이상, 운동장애, 시각장애등을 유발할 수 있다. 뇌경색의 약 22%를 차지하는 뇌후부동맥의 경색은 어지럼증, 편측 기능손상, 복시, 오심, 구토, 양측으로 나타나는 운동과 감각이상, 동공의 이상 등을 동반한다.

회복 후에도 꾸준한 재활 치료 받아야

뇌경색 진단의 기본은 뇌 영상 검사다. 일반적으로 뇌전산화단층촬영(CT)에서는 발병 후 2~3일이 지나서야 음영이 나타나기 시작해 7~10일이 됐을 때 명확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MRI와 더불어 혈관부를 좀더 입체적,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공명혈관영상(MRA)도 같이 시행된다.

뇌경색의 치료는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첫째, 증상이 나타난 지 4~5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막힌 혈관을 다시 뚫기 위해 '주사혈전용해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둘째, 24시간이 경과하지 않았고, 대뇌혈관이 막힌 것이 확인됐다면 막힌 혈관에 대해 기계적 혈전제거 및 개통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셋째,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급성기 합병증 발생을 막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때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해 혈소판 억제제 또는 항응고제를 투여하며 동시에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장기적으로 뇌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근육약화와 경직, 실어증, 연하곤란 등으로 인해 기능장애가 발생하면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뇌경색은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근경색과 같은 위험 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와 같은 혈소판억제제를 투여하면, 혈전 생성을 막아 뇌경색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에는 고칼로리 및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윤호 부원장은 "뇌경색을 겪은 사람은 회복 후에도 이전에 비해 몸놀림이 느리고 어둔한 편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재활치료 또는 꾸준한 걷기 운동을 통해 근력 및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특히 날씨가 쌀쌀한 계절에는 혈관이 쉽게 수축되므로 보온에 보다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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