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감위원장,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촉구

1심 무죄와 검찰 항소 관련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 정착돼야"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20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책임 경영을 좀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에 복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준감위 3기 첫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개인 의견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 안건을 결정하며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선 다루지 않았다.

부당합병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이 회장이 책임경영을 위해 등기이사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찬희 위원장은 1심 무죄 판단과 검찰의 항소에 대해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것이 아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조인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법관도 사람이라 완벽할 수 없다"면서도 "법관의 판결에 승복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덧붙였다.

또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이 통합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의 공식 출범에 대해 "준감위는 노조와 노사관계, 노노관계 등 여러 부분에서 인권 경영이 이뤄지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의 노사관계 문화에 대해 "약간의 긴장 관계도 있어야 하지만, 국민이 경제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건전한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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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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