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집 에어컨 고장날 가능성?…‘콕’ 집어 알려주는 서비스 나온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2. 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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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에어컨이 고장나면 이처럼 난감한 일도 없다.

그래서 미리 고장 징후를 발견해 조치를 받을 수 있다면, 돈이 좀 들더라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이달말부터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의 원격 유지보수 시스템에 '고장 예측 기능'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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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LG전자]
한여름에 에어컨이 고장나면 이처럼 난감한 일도 없다. 그래서 미리 고장 징후를 발견해 조치를 받을 수 있다면, 돈이 좀 들더라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이달말부터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의 원격 유지보수 시스템에 ‘고장 예측 기능’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팬·모터, 압축기, 냉매, 센서 등 기기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 신호 발생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장 징후를 정교하게 예측하는 것인데, 인공지능(AI)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가능해졌다.

특히 의료시설, 숙박업소, 공장 등 냉난방이 상시 필요한 기업간거래(B2B) 시설에서 AI 고장예측 기능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AI 고장예측 기능 개발을 완료한 지난해부터 약 1년간의 검증을 거쳐 정확도를 높였다”며 “AI 고장예측 기능이 가능한 제품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가전용 AI칩인 DQ-C칩과 OS를 일찌감치 연구 개발해왔다. 로봇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칩’을 자체 개발해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 초 CES 2024에서 전시된 비스포크 AI 가전. 사진 왼쪽부터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사진출처 = 삼성전자]
최근 가전업계에서는 AI 열풍이 거세다. 특히 온디바이스 AI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등 외부 서버와의 연동 없이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직접 처리해 클라우드 기반 AI 대비 뛰어난 보안성과 빠른 작업 속도, 낮은 전력 소모 등을 특징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에서 처음으로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기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아예 모든 가전 제품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열린 ‘CES 2024’에서 내세운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AI가전으로는 ▲내부 카메라가 냉장고에 들어오고 나가는 식재료를 촬영,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세탁물의 무게,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맞춤 세탁·건조하는 ‘비스포크 AI 콤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를 하고 약 1㎝ 높이 작은 장애물도 인식해 회피하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등이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AI 가전은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환경을 가전 스스로가 학습해 알아서 최적화 된 기능을 실행하는 게 특징”이라며 “결국 소비자들이 (가전을) 직접 작동시키는 등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마치 그 마음을 읽은 듯 똑똑하게 작동하는 가전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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