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B스타즈 전 4연패 탈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호흡'을 언급한 이유

김우석 2024. 2. 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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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KB스타즈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에서 80-58로 승리했다.

박지현이 33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김단비가 1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이샘이 11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박혜진도 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남기며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경기는 KB스타즈가 박지수가 결장했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이 될 수도 있었지만, 박지수 이탈로 인해 다소 김빠진 매치가 되었다.

우리은행이 시작부터 치고 나갔다. 최이샘 3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KB스타즈 반격에 6-4로 쫓겼지만, 이후에는 계속 점수차를 늘려가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박지수의 결장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상대도 박지수의 결장으로 인해 서로 손발이 안맞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서로 승패를 떠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여러 면에서 연습이 됐다."고 전했다.

연이어 위 감독은 “아직 단비와 혜진이 그리고 지현이 등 손발이 안 맞는 느낌이다. 어디서부터 잡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 혜진이는 오프시즌 훈련을 못해 힘들어하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혜진이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려 단비와 지현이 뒤를 받쳐주느냐가 중요하다. 무리하게 투입할 상황은 아니지만, 남은 3경기를 통해 5명 전체의 호흡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를 지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면 챔프전 진출이 확실시 되는 KB스타즈를 상대로 해내야할 것은 명확하다.

먼저, 수비에서 세컨 리바운드에 이은 실점을 줄여야 한다. 앞선에서 압박을 통해 박지수에게 차단되는 볼을 어렵게 만들어야 하고, 투입 시에는 효율적인 더블 팀으로 박지수 골밑슛 이후 동선에 어려움을 부여해야 한다.

두 가지 수비에 대한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강이슬과 김민정에게 전달되는 패스에 쉽게 오픈 찬스를 허용할 수 있다. 3점슛에 강점이 있는 강이슬과 넓고, 다양한 슈팅 기술을 지니고 있는 김민정에게 만들어진 슈팅 찬스를 성공될 확률이 높다.

세부적으로 프레스와 디나이에 더해진 더블 팀의 타이밍과 위치가 효율적으로 전개되어야 KB스타즈 메인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해내야 할 수비법이다. 조직력과 집중력 그리고 투지가 수반되지 않으면 만들기 힘든 수비다. 위 감독이 호흡에 비중을 두는 이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KB스타즈를 상대로 전개할 수 있는 공격 전략도 제한적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트랜지션 바스켓의 완성도를 높이고, 5-0 세트 오펜스에서 유기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결과로 80점이라는 고득점을 마주할 수 있었다. 박지수 공백으로 인해 완전한 평가를 할 수 없는 부분은 존재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한 우리은행은 적극적인 공격 전개를 통해 KB스타즈 수비를 파쇄했다. 트랜지션 바스켓 피니셔는 주고 박지현이 맡았다. 결과로 13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연거푸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통해 KB스타즈를 공략했다. 리바운드 싸움 우위(36-30)를 성공적인 공격 방법으로 치환한 우리은행이었다. 80점 득점의 배경이 된 공격 방법이었다. 속공 성공은 3-7로 뒤졌지만, 얼리 오펜스에 의한 공격 성공은 KB스타즈에 앞섰다.

그들이 KB스타즈를 상대로 해내야 할 첫 번째 공격 방법에 대한 실험을 지나친 게임이 되었다. 박지수의 유일한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공수전환을 이용할 수 있는 전술이다.

박지수가 존재하는 KB스타즈를 상대로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공격 전략은 5-0 모션 오펜스다. 롤링 플레이 이후 스크린과 미스 매치 그리고 커트 인을 최적화시켜야 한다.

인사이드를 비워두고, 3점슛 라인 밖에서 많은 활동량이 기반이 된 스페이싱으로 KB스타즈를 공략해야 한다.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해내야 하는 필수적은 전략이다. 여기서 위 감독의 걱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베스트 라인업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던 시간이 부족했던 우리은행은 자주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기성이 살아나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지만, 분명 농구 욕심이 적지 않은 위 감독 수준에 아쉬운 장면도 많았다.

위 감독이 남은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 올리고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이야기를 남긴 이유로 보였다.

과연 우리은행은 남은 4경기를 통해 어디까지 호흡을 맞추고 조직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우리은행이 KB스타즈를 챔프전에서 만나기 위해 용인 삼성생명을 먼저 넘어서야 하는 숙제가 존재하지만,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비유되는 두 팀을 가상 대결에는 확실한 재미 요소가 있다. 늘 그들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팀 위성우’가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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