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환매 시작?…“저PBR 아닌 반도체, 조선, 인터넷 주목할 때” [자이앤트TV]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4. 2. 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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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순환매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 관련주에만 몰렸지만 앞으론 다른 업종에 주목해야 합니다."

외국인이 순환매를 시작해 저PBR 테마가 아닌 다른 업종으로 수급이 넘어간다면 반도체, 인터넷, 조선 등에 투자해야 한다는게 이 부장의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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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테마주 몰렸던 외국인 수급
순환매땐 반도체·조선·인터넷 주목
3월 FOMC 전후 증시 흔들릴 수 있어
밸류업 기대감, 단기 과열 가능성도
“외국인이 순환매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 관련주에만 몰렸지만 앞으론 다른 업종에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자이앤트TV에 출연한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이같이 조언했습니다.

그는 “2월 외국인 누적 순매수 업종을 보면 자동차가 1위, 상자·자본재가 3위, 은행과 보험이 각각 4위,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라며 “저PBR 테마에 수급이 몰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부장은 “단 철강, IT가전, IT하드웨어, 화학 등 그동안 잘 사지 않던 2차전지 관련 업종에도 순매수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라며 “외국인이 조금씩 순환매를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국인이 순환매를 시작해 저PBR 테마가 아닌 다른 업종으로 수급이 넘어간다면 반도체, 인터넷, 조선 등에 투자해야 한다는게 이 부장의 조언입니다.

그는 “4분기 실적 시즌 이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다시 상승 반전한 반도체, 인터넷, 조선 등에 주목해야 합니다”라며 “저PBR 테마가 떠오르는 동안 이들의 주가는 눌려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저PBR 테마 급등 때 소외된 업종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국내 증시를 좌우할 만한 변수로는 ‘미국 금리인하 시점’을 꼽았습니다.

이 부장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이 있었습니다”라며 “단 이 덕분에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의 눈높이가 어느정도 맞춰지게 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시장은 3월, 5월을 넘어 6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시장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눈높이가 재조정될 때 증시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6일 밸류업 프로그램도 여전히 중요 변수로 이 부장은 언급했습니다.

그는 “한국 증시는 주주환원 정책이 약해 항상 저평가 되어 왔는데,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라며 “코스피200 기업 중 PBR이 0.5 미만인 기업이 28%인데, 이 비중은 미국의 5배, 일본의 3배가 넘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부장은 “단 이와 같은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너무 많이 반영됐습니다”라며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때도 정책 발표시 상승세가 쉬어갔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 저PBR 테마에 투자했을 때 큰 수익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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