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0년 이후 서울’ 여름철 사망자, 현재의 약 2배...범인은 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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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말 서울에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험학회의 보험학회지 1월호에 게재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여름철 사망자 수 예측' 논문에서 이동근 서울대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등 연구팀은 탄소 배출량을 4가지 상황으로 가정하고, 이에 따른 더위지수와 사망자 간의 상관관계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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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량 따라 사망자수 23~82% 증가
탄소 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말 서울에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험학회의 보험학회지 1월호에 게재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여름철 사망자 수 예측’ 논문에서 이동근 서울대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등 연구팀은 탄소 배출량을 4가지 상황으로 가정하고, 이에 따른 더위지수와 사망자 간의 상관관계를 도출했다.
‘더위지수’(WBGT, wet bulb globe temperature)는 기온·습도·복사열·기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열에 의해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낸 수치다.
연구결과, 2090년대 말까지 탄소 배출량이 현재보다 늘어나면 더위지수가 7.12℃ 올라 서울의 여름철(6∼8월) 사망자수는 1997∼2022년 평균 사망자수 8706명보다 7154명(82%) 증가한 1만5860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탄소를 배출할 경우엔 더위지수가 4.85℃ 상승해 사망자수는 61% 늘어난 1만4009명으로 추정됐다.
반면 탄소 배출량이 소폭 감축될 경우 더위지수는 3.73℃ 오르고, 사망자수는 1만1594명으로 3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면 더위지수가 2.25℃ 올라 23% 증가한 1만707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실제 사망자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사망자수는 폭염 일수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후변화에 취약한 도시의 사망 피해를 예측하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예측한 사망자수는 기후변화만을 고려한 것으로, 각 도시의 인구수나 연령 분포 등 사회경제적 변수는 포함하지 못한 부분이 한계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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