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중독' 숏폼, 홈쇼핑도 통했나...숏픽으로 '로보락' 매출 2억

김민우 기자 2024. 2. 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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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Short Picks)으로 로보락 상품에 대해서만 2억원의 직·간접적 매출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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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이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Short Picks)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샵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Short Picks)으로 로보락 상품에 대해서만 2억원의 직·간접적 매출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GS샵이 지난해 12월부터 도입한 숏폼이 '탈TV'를 준비하는 홈쇼핑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최근 '숏폼중독' '도파민중독'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15초~1분 남짓의 숏폼 영상이 인기를 끌자 GS샵이 지난해 12월부터 홈쇼핑 영상콘텐츠에도 도입했다.

패션, 뷰티, 식품 등 주목도가 높은 상품군 중심으로 약 1000개 콘텐츠를 선별해 앱의 첫 화면에서 보여준다.

기존 홈쇼핑 방송 콘텐츠로선 1시간에 2~3개 가량의 상품만 보여줄 수 있었다면 1시간에 거의 수십배인 60개 가량의 상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GS샵이 설명하는 숏픽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근거는 매출이다. GS샵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방송된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의 전체 주문 고객 중 약 15%는 방송 전 '숏픽'에 올라온 1분짜리 '로보락' 영상을 시청했다.

이날 판매된 14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2억원이 숏픽을 통해 본방송까지 흘러들어온 시청자들이 구매한 금액이라는 설명이다.

GS샵 관계자는 "숏픽만 보고 로보락을 구매한 시청자수는 20명에 불과해 아직 직접 매출액은 크지 않다"면서도 "간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신규 패션브랜드 '코어 어센틱'(CHOR AUTHENTIC) 론칭 방송도 70분간 약 3만 건의 주문이 몰리며 목표 대비 약 300%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는데 방송 전날부터 숏픽에 노출한 브랜드 영상이 광고 역할을 톡톡히 한 덕분으로 보고 있다.

GS샵은 숏픽만으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브랜드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TV 홈쇼핑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GS샵은 숏픽의 직접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보락'과 같이 대중적으로 유명한 상품, '듀얼소닉'과 같이 TV 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 온 인기 상품 등은 1분 길이의 '숏픽' 영상만을 보고도 고객들이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숏픽'을 통해 고객은 방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고 협력사는 방송 전에는 광고, 방송 후에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GS샵은 숏픽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협력사에게 추가 판로를 제공할 수 있는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공들이고 있는 것이 '추천' 기능이다. 다양한 숏폼 플랫폼들이 이용자가 즐겨보는 영상을 통해 연관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처럼, 고객들이 관심 있게 본 상품군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2~28일까지 일주일간 추천 기능을 적용한 결과 숏픽을 본 후 해당 상품 페이지로 이동하는 비율이 무작위로 영상을 제공하는 것보다 최대 2.1배 높았고 시청률도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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