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활성화 특명···‘3월 여행가는 달’ 활용법은
반값 KTX, 렌트카, 항공 등 교통·숙박·체험 등 할인 이벤트
문체부·관광공사, 내수 부양 위해 ‘여행가는 달’ 연 2회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해소와 함께 해외여행이 폭증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객 숫자는 2030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들어온 외래 관광객 1103만 명의 두 배 가까이 된다. 관광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다. 이들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
정부가 기존 1년에 한 번 6월에 진행했던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올해 3월과 6월 두 번 하기로 한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통해서는 약 103만 명이 혜택을 받고 관광 소비지출 13조 2000억 원 규모의 내수 활성화 효과를 달성했다고 한다. 특히 3월은 여행 업계에서 가장 비수기라는 점에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문체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행사를 열었다. 로컬100은 지역 문화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선정된 문화 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망라한 100곳이다.
이러한 준비를 기반으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방자치단체, 관광 업계 등과 함께 20일 ‘3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캠페인의 슬로건은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다. 관광공사는 “여행을 통해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3월 여행가는 달은 비수도권 지역 여행 위주로 숙박과 교통, 여행 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숙박 할인 프로그램으로 지난 설 연휴 기간부터 시작한 1차(2월 7~25일)에 할인권 9만 장을 배포한 데 이어 2차로 11만 장을 배포할 예정이다. 숙박 할인권은 이달 27일 오전 10시부터 46개 온라인여행사(OTA)가 참여한 40개 온라인 채널을 통해 1인 1매 선착순으로 발급하며 수량 소진 시 종료된다. 할인권은 27일부터 4월 14일까지 비수도권 지역의 5만 원 초과 숙박 상품 예약 시 3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해 캠페인 때 호응이 높았던 교통 할인은 약 18만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규모로 진행한다. 코레일 협력 여행사와 주요 OTA를 통해 숙박·체험권 등 관광 관련 상품과 결합 구매 시 KTX를 최대 주중 50%, 주말 및 공휴일은 30%를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 5개 노선 관광열차도 최대 50%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고 렌터카도 10%(수도권)에서 최대 50%(인구 감소 지역) 할인된다. 울산, 여수, 사천, 포항·경주 등 4개 노선 지방 도착 항공권도 1만 5000원을 할인한다.
신규 및 한시 개방 관광지 등을 찾아 소개하는 ‘숨은 관광지’와 함께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포항 스페이스워크’ ‘임실 치즈테마파크’ 등 ‘2023년 한국관광의 별’ 선정 지역을 포함해 지자체와 참여 기관 200여 곳에서 여행 할인 혜택과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비용과 시간을 함께 절약할 수 있는 알뜰 국내 여행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여행상품 특별기획전’을 통해 ‘동해안 7번 국도 따라 1박 2일 여행’ ‘명사 초청 안동 1박 2일 인문학 여행’ ‘남도 미식 여행’ ‘봄의 전령 광양 매화, 구례 산수유 여행’ 등 50여 개 국내 여행사의 90여 개 여행 상품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삼척·태백·괴산·서천·하동·구례·영주·안동 등 전국 21개 소도시로 떠나는 당일 기차 여행 행사 ‘3월엔 여기로(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도 진행한다. 이 상품은 지역의 명소, 전통문화 및 지역 특산물, 전통시장 등을 총 23개 코스로 체험할 수 있는 당일 기차 여행으로, 3만 원으로 교통부터 식사, 관광지 입장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3월 8일부터 3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총 7회 ‘여기로’ 전용 열차가 출발한다.
종교계도 동참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이달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전국 103개 사찰에서 1만여 명이 참여 가능하다. 1박 2일 템플스테이는 3만 원에 체험할 수 있다.
유 장관은 “더욱 많은 국민들이 부담 없이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혜택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최수문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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