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 "도교육청, 단협 훼손 시도 중단" 촉구

4개 교원단체 한목소리
"교사 자율권 침해, 권위적 학교문화 부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단체협약 개정 교섭을 앞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20일 도교육청을 향해 "단협 훼손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를 비롯한 4개 도내 교원단체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이 교섭에 합의하지 않으면 단협을 파기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도교육청이 교사들의 교육활동 자율성을 보장한 다수 조항들의 수정이나 삭제를 요구했다"며 "교사들의 자율권 침해, 교사 참여 배제, 권위적 학교문화 부활 등으로 광범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교육청의 단협 갱신 요구안은 도내 교사들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며 "즉시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전북교사노조, 전북실천교육교사모임, 전북좋은교사운동 등 4개 단체가 참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기존 단협에서 70개 조항을 삭제하고, 70개 조항을 수정하자는 내용의 단협 갱신 요구안을 작성했다.

'고교 신입생의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미실시' 조항에 대해서도 삭제를 요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2020년 전임 김승환 교육감 때 이런 내용의 단협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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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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