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진우 "기획부동산 사기에 1.6억 날려…1억 펀드 투자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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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진우(49)가 투자 실패로 수억원을 날린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1억원이 모이면 '투자할까?'라는 헛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은행에서 파는 상품은 다 돈 버는 건 줄 알았다. '차이나 펀드'가 유행인 적이 있다. 차이나 펀드는 가입하면 기간 내에 흑자든 적자든 본인이 알아서 빼야 한다. 그것도 모르고 저는 주식처럼 묻어뒀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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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진우(49)가 투자 실패로 수억원을 날린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내가 벌어다 준 돈 다 어디 갔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현진우는 "결혼하기 직전에 기획 부동산이 유행이었다. 땅을 크게 매입해서 이쪽엔 고속도로가 들어서고 다른 한쪽엔 한방병원이 들어선다더라"라며 기획 부동산에 투자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사기는 점점 투자하는 돈을 크게 만든다. 처음엔 저도 간을 보기 위해 3000만원만 투자했다. 3개월 있다가 4000만원이 돌아와 1000만원을 벌었다. 어린 저한테는 1000만원이 큰돈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점점 욕심이 생기니까 그다음에 8000만원을 투자했다. 그때도 (투자금이) 잘 돌아왔다. 마지막 1억6000만원을 투자했는데 그때 딱 잠적을 하더라"라고 털어놔 출연진의 탄식을 불렀다. 그러면서 "이걸로 (사기꾼을) 4년 동안 쫓고 쫓았다. 저도 악에 받쳐서 끝까지 쫓았다"고 말했다.
현진우는 이후 은행 투자 상품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1억원이 모이면 '투자할까?'라는 헛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은행에서 파는 상품은 다 돈 버는 건 줄 알았다. '차이나 펀드'가 유행인 적이 있다. 차이나 펀드는 가입하면 기간 내에 흑자든 적자든 본인이 알아서 빼야 한다. 그것도 모르고 저는 주식처럼 묻어뒀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은행에서 '돈 찾아 가라'고 전화가 왔다. '돈 벌었구나' 생각했다. 200만원밖에 안 남았더라. 1억원을 넣었는데"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3개월 이내에 망하든지 이익을 내든지 알아서 판단해야 했던 거다. 은행가면 플래카드 걸려있지 않나. 믿고 했는데 꼼꼼하게 체크를 못 했던 거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진우는 2년 전 암호화폐 투자 실패도 고백했다.
그는 "제가 항상 막차를 타는 것 같다. 코인(암호화폐)에 2000만원을 투자했는데 1주일 만에 900만원이 올랐다. 코인은 진짜 '도깨비시장'이더라. 왔다 갔다 하더라. 900만원 수익에 '빼자' 싶었는데 처남이 '내년 봄 되면 2억 될 건데 뭐 하려고 빼. 간이 그 정도밖에 안 돼?'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래?'하고 놔뒀는데 지금까지도 원금은커녕 반토막 나 있다"고 토로했다.
현진우는 1999년 1집 앨범 '그 사람이 보고 싶다'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로, 전 아내와 낳은 아이 셋을 홀로 키우다 가수였던 아내 온희정과 재혼해 낳은 아이 셋까지 총 육 남매를 키우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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