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부른 방실이 별세(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탱고' '첫차' 등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200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17년간 투병하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방실이는 서울시스터즈 해체 후 1990년 솔로로 전향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을 발표해 큰 인기를 누렸다.
이 무대에서는 현철, 설운도, 현숙, 최진희 등 동료 가수들이 방실이를 에워싸고 그의 히트곡 '서울 탱고'를 불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가창력·공감 가는 노랫말에 "누나처럼 친근하고 경쾌한 이미지로 인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최재서 기자 =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세상의 인간사야 모두가 모두가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서울 탱고' 가사)
'서울 탱고' '첫차' 등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200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17년간 투병하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동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부터 누나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자주 갔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오늘 아침에 마지막 얼굴을 봤다"고 비통해했다.
방실이는 대외적으로 1963년생으로 활동했었다. 그의 동생은 "누나는 집에서는 1959년생 돼지띠로 챙겼고, 주민등록상으로는 1960년생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인천 강화도 출신인 고인은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1985년 박진숙·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했다.
그는 시원한 가창력을 앞세워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 등을 히트시켰다.
방실이는 서울시스터즈 해체 후 1990년 솔로로 전향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을 발표해 큰 인기를 누렸다.
방실이는 푸근한 이미지와 풍부한 성량을 앞세워 '뭐야뭐야', '아! 사루비아' 같은 밝고 경쾌하면서도 가벼운 댄스곡으로도 사랑받았다.
2007년 2월에는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의 트로트 유닛(소그룹) 슈퍼주니어-T와 히트곡 '첫차'를 함께 불러 발표하기도 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방실이는 이름처럼 넉넉하고 밝은 표정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은 가수였다"며 "보통 연예인과는 다른 외모였지만, 오히려 그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옆집 누나처럼 친근하게 다가서며 많은 사랑을 받게 했다"고 말했다.
방실이는 2000년대에도 꾸준히 신곡을 내고 활동하던 중 200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해 왔다.
그는 그해 연말 방송 무대에 깜짝 출연해 관객과 동료 가수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 무대에서는 현철, 설운도, 현숙, 최진희 등 동료 가수들이 방실이를 에워싸고 그의 히트곡 '서울 탱고'를 불렀다. 방실이는 이에 눈물을 줄줄 흘려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방실이는 1994년 한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1년 뒤인 2005년 한 TV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는 사이에 결혼 발표가 났고, 결혼식을 올린 뒤 남편과 단 하루도 같이 산 적이 없다"며 '가짜 결혼'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뇌졸중으로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에 따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황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낮 12시.
ts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공용차에 부친 명의 장애인스티커 붙인 경기도주식회사 상임이사 | 연합뉴스
- 법원, "성추행범 누명" 피겨 이해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종합) | 연합뉴스
- 아버지 공장에 불질러 보험금 타낸 사기범…잡고보니 경찰간부 | 연합뉴스
- 필리핀서 '한국인 상대 강도질' 20대 한국 남성 2명 체포 | 연합뉴스
- '시신 유기' 군 장교 송치…선명히 드러난 계획범죄 정황(종합) | 연합뉴스
- "나도 힘들다"…2년 돌본 치매 시어머니 두손 묶은 며느리 벌금형 | 연합뉴스
- "뿔 달린 큰 사슴 봤다" 군산 곳곳서 사슴 목격 신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