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투자 7년초과 기업만 늘었다

2024. 2. 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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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기업 신규 투자는 창업 7년 초과기업(후기기업)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벤처캐피탈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IPO나 후속투자가 이뤄져야 선투자액 회수가 이뤄진다. 이런 구조를 감안하면 벤처캐피탈들이 수익률은 낮더라도 그나마 안정성이 검증되고 IPO가 임박한 기업을 골라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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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어렵자 안정성 검증된 기업 위주로 투자
성장단계 3∼7년 기업 투자 28.3% 최대 감소
3년이하 초기기업도 20.2%↓…성장기반 약화

지난해 벤처기업 신규 투자는 창업 7년 초과기업(후기기업)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후속투자와 투자 회수가 어려워지자 안정성이 검증된 기업 위주로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업력 3∼7년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1조2119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전년 4조2828억원이던 것이 3조709억원으로 준 것. 다만 2022년 -35.62%(1조5255억원)에 비해선 감소폭이 줄었다.

창업단계를 지나 가장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성장단계에서 투자를 받지 못한 셈이 된다.

또 3년미만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액도 2022년 3조3594억원에서 지난해 2조6808억원으로, 6786억원(20.2%) 감소했다. 2022년 3조585억원에서 3조3594억원으로, 0.89%(300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7년이상 후기기업에는 투자가 몰려 유일하게 증가했다. 2022년 4조8284억원이던 투자액은 지난해 5조1616원으로 6.9%(3332억원) 늘어났다. 2022년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 7조703억원에서 4조8284억원로 쪼그라들었다. 감소폭이 -31.71%(22419억원)에 달했다.

전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투자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투자심리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도 전년 38.7%에서 지난해엔 47.3%로 크게 늘었기 때문.

한 벤처캐피탈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IPO나 후속투자가 이뤄져야 선투자액 회수가 이뤄진다. 이런 구조를 감안하면 벤처캐피탈들이 수익률은 낮더라도 그나마 안정성이 검증되고 IPO가 임박한 기업을 골라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10조9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확대됐던 2021, 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대비 회복세도 뚜렷하다고 중기부는 평가했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2020년)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은 1% 감소했고, 유럽은 4% 증가에 그쳤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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