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전성기’ 맞은 전도연, 27년 만에 연극 무대 컴백

강주일 기자 2024. 2. 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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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 경향DB



‘칸의 여왕’ 배우 전도연이 27년 만에 연극무대로 컴백한다.

제작사 LG아트센터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리는 연극 ‘벚꽃동산’에 전도연,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도연이 연극에 출연하는 것은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처음이다. 전도연은 그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주무대로 활동해왔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내 마음의 풍금’ 으로는 청룡영화상 여우 주연상, ‘너는 내 운명’으로는 대종상 영화제 등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JTBC 드라마 ‘일타스캔들’, OTT 영화 ‘길복순’을 통해 N차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은 연극 무대로 발길을 돌렸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재해석한 신작이다. 19세기 몰락한 여성 지주의 이야기를 현대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로 제작해 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표현한다.

전도연은 여주인공 류바로 출연하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배우 박해수는 냉철한 상인 로파힌 역을 맡는다.

이와 함께 배우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이 함께 출연한다.

계적 극장인 영국 내셔널 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과 협업한 사이먼 스톤은 “한국 배우들과 작업하는 게 오랜 소원이었다”며 “한국 배우들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 희극이면서도 비극인 ‘벚꽃동산’은 한국 배우들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벚꽃동산’은 2021년부터 세계적인 연출가와 글로벌 관객을 대상으로 제작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센터장은 “이번 공연은 세계 초연일 뿐, 앞으로 전 세계 공연장을 한국어로 투어하는 글로벌한 작품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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