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인체에 미치는 독성 평가 '오노가이드 배양법' 세계 첫 개발

김태진 기자 2024. 2. 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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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나노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독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배양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배양법의 한계를 극복해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나노물질 및 나노의약품 안전성 평가 실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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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간 오가노이드 부유 배양법. (표준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나노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독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배양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배양법의 한계를 극복해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나노물질 및 나노의약품 안전성 평가 실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오가노이드 내 나노물질의 침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배양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간 오가노이드를 기존 방식으로 3일간 초기 배양해 세포외기질 돔을 제거한 후 세포외기질을 5% 농도로 섞은 배양액에 부유 배양해 나노물질의 독성을 테스트했다.

이후 간 독성물질인 산화아연 나노입자(ZnO NPs)와 독성이 없는 금나노입자(AuNPs)를 처리해 비교한 결과 기존 배양법과 달리 각 물질의 독성 여부가 정확히 관찰됐다.

오가노이드 배양법은 배양액 자체에 세포외기질을 섞어 오가노이드를 부유 배양하는 방식이다.

오가노이드를 비교적 균일한 크기로 만들어낼 수 있고 동일한 개수로 분할하기 용이해 실용화에 적합하다.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배양법과 달리 고형화된 세포외기질 돔이 없어 나노물질이 오가노이드까지 쉽게 도달한다는 점이다.

또 현재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2차원 세포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나노물질 투과도를 갖췄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진이 암시야 현미경 장비를 이용해 돔형 세포외기질의 나노물질 투과도를 관찰하고 있다.(KRISS 제공)/뉴스1

이태걸 KRISS 나노안전성기술지원센터장은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동물대체시험법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는 시점에 병원과의 융합 협력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오가노이드 기반의 정확한 나노물질 안전성 평가기술을 개발하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차의과대학교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안전성기술지원센터사업과 과학난제도전융합연구개발사업, 산업통상자원부 3D생체조직칩기반 신약개발플랫폼 구축기술개발사업, KRISS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성과는 나노기술 분야 저명학술지 '나노레터스'에 지난달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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