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 병원노조 "시민 생명 내팽개친 의사 집단행동 규탄"

"'의대 정원 확대 저지'엔 명분·정당성 없어… 대화 나서야"

이장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분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울산지역 병원 노조 관계자들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0/뉴스1 (울산시청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민주노총 울산지역 병원노동조합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 제출 등 행동에 나선 의사들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분회와 보건의료노조 동강병원지부·울산병원지부는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시민 생명을 내팽개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시민들은 단순히 의사 숫자만 늘리는 게 아니라 필수 의료 분야에서 일할 의사들, 지방과 공공의료 분야에서 근무할 의사를 양성할 정책을 함께 진행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가 인상, 의료인 형사처벌 완화 등 당근을 주며 의사 집단과 적당히 타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부가 진정으로 망가진 우리나라 의료 체계를 바로잡고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의대 증원과 함께 필수·공공의료 분야 의사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며 "특히 지방 의료 붕괴를 막을 지역 의사제도 함께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를 저지하려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엔 어떤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며 "의사 단체들은 당장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사회적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