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조짐.. 제주 전공의 10명 중 7명 가운 벗었다

제주방송 김재연 2024. 2. 20. 14: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제주에서도 의료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 기준 도내 전공의 141명 중 103명(73%)이 무단결근했습니다.

제주대병원은 본원 소속 전공의 75명 중 53명이 무단결근했고, 타 지역 병원 파견 20명이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141명 중 103명 '무단결근'
응급 상황 시 대응 차질 등 우려
道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 운영
소방 119대책본부.. 수보대 보강
오늘(20일)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사진, 이효형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제주에서도 의료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 기준 도내 전공의 141명 중 103명(73%)이 무단결근했습니다. 10명 중 7명이 의사 가운을 벗은 것입니다.

이 가운데 53명은 사직서를 제출해 의사 집단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제주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입니다.

제주대병원은 본원 소속 전공의 75명 중 53명이 무단결근했고, 타 지역 병원 파견 20명이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제주한라병원은 파견의 22명 중 20명이 결근해 본원 소속 13명과 파견의 2명 등 15명이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서귀포의료원과 한마음병원, 중앙병원은 각 3명씩 파견의가 무단결근했고, 한국병원의 경우 파견의 2명 중 1명만 출근했습니다.

이로 인한 지역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제주대병원은 모레(22일)부터 수술실을 12곳에서 8곳으로 줄여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전공의들이 주로 응급실이나 마취, 당직 근무 등 업무를 맡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응급의료 대응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에 제주자치도는 24시간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이날부터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전공의 근무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한 현지 조사가 이뤄집니다.

도는 제주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 연장과 주말, 공휴일 진료를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입니다.

의원급 동네 의료기관까지 진료 공백이 확산되는 경우에는 보건소 연장 진료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종합병원 응급실과 필수진료과 진료 현황을 매일 3회 모니터링하고, 특정 병원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한 도민 홍보를 강화합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도 119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해 의료 공백 최소화에 나섭니다.

소방은 119응급의료 상담 신고전화 폭주를 대비해 현재 2대(2명)인 상담 수보대를 파업 단계 시 3대(3명), 장기화 시 4대(4명)으로 증설하는 등 수보대와 상담 인력을 단계별로 보강할 계획입니다.

도 관계자는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전공의에 대해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 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20일)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사진, 이효형 기자)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