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일, 일보다는 가족이 먼저” 2억 4500만$ 계약 후 드러누운 렌돈의 철학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2.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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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 내야수 앤소니 렌돈(33)에게 있어 야구는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렌돈은 20일(한국시간)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야구는) 내 인생에 있어 한 번도 우선순위인 적이 없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야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내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기(스프링캠프)에 와있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야구를 소홀히 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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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 내야수 앤소니 렌돈(33)에게 있어 야구는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렌돈은 20일(한국시간)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야구는) 내 인생에 있어 한 번도 우선순위인 적이 없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야구는 내 일이다. 이 일을 생계를 위해 하고 있다. 내 신념, 내 가족이 일보다 먼저”라며 말을 이었다.

앤소니 렌돈은 야구보다는 가족이 먼저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면서도 “야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내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기(스프링캠프)에 와있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야구를 소홀히 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렌돈은 지난 2019년 12월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금까지 결과는 실망스럽다. 4시즌 동안 200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마저도 타율 0.249 출루율 0.359 장타율 0.399로 기대에 못미쳤다.

특히 최근 세 시즌은 출전 경기 수가 58경기를 넘기지 못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린 결과다.

아직 3년 1억 150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이 팀에 계속 있고싶은지를 묻는 말에 “아침 7시에 여러분과 하고싶은 얘기는 아니다. 다른 시간이라도 그렇다”며 답을 거부했다.

디 어슬레틱은 이와 관련된 질문이 계속 이어졌지만, 렌돈은 “이 질문에는 이미 답을 한 거 같다”는 말로 받아쳤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몇 시즌은 스스로 기대치나 목표를 설정했다. 이것이 스스로를 징크스에 빠뜨린 것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이제는 그저 하루하루에 집중하고 싶다. 하루를 살아남을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시즌 막판 어떤 모습일지 볼 것”이라며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렌돈은 단순히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은 것은 아니다. 여러 사고들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정강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뒤 뒤늦게 구단 의료진이 정강이뼈 골절을 단순 타박상으로 잘못 진단했다고 주장했다. 시즌 초반에는 오클랜드 원정 도중 자신을 향해 야유하는 팬의 멱살을 잡아 징계를 받았다.

그는 “팬들은 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표면에 있는 것들만 알고 있다. 내 키가 얼마고 몸무게가 얼마인지만 알고 있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를 것”이라며 비난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리 본즈의 사례를 들며 “그는 최고의 선수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싫어한다.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다. 나도 수술은 싫다. 몸에 칼을 대고 고통속에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아이들을 제대로 들어올릴 수도 없고 걷지도 못한다. 그걸 내가 즐긴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며 말을 이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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