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통 속에서 출산 해야 한다…전공의 파업에 산모들 '초비상'

2024. 2. 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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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전공의 대규모 파업이 사실상 시행된 가운데 출산을 앞둔 산모들의 걱정은 현실로 찾아왔다.

출산의 고통을 줄여 줄 무통주사 없이 격통 속에서 출산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일부터 출산 시 무통 주사가 불가능하다고 산모들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산모는 "자연분만 후기를 급하게 구한다"며 "무통주사가 불가하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무섭다. 바로 전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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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대학병원 전공의 대규모 파업이 사실상 시행된 가운데 출산을 앞둔 산모들의 걱정은 현실로 찾아왔다. 출산의 고통을 줄여 줄 무통주사 없이 격통 속에서 출산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일부터 출산 시 무통 주사가 불가능하다고 산모들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가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산모들의 하소연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맘카페에는 "정말 무섭고 겁이 나 하루종일 인터넷 검색만 하고 있다"며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한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산모는 "자연분만 후기를 급하게 구한다"며 "무통주사가 불가하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무섭다. 바로 전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밤까지 전공의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의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각 병원은 이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는 않았다.

또 1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1091명(19일 오후 10시 기준) 가 운데 737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728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29명을 포함하면 총 757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령됐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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