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돌아가면 장관 안한다…딸 의사 포기할 때 울컥"

조 전 장관 "어느 가장이 그걸 알고도 맡겠습니까"
조민 의사 면허 관련해서는 "딸 결정 존중"

[서울=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비례대표 신당 창당(가칭 조국신당)을 준비 중인 가운데 과거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캡처)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비례대표 신당 창당(가칭 조국신당)을 준비 중인 가운데 과거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19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진행자는 조 전 장관에게 "법무부 장관 안 맡았으면 그 오랜 세월 많은 고통을 안 겪으셨을텐데"라며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가 제의가 들어오면 이런 사실을 알고도 맡으실 생각입니까"라고 물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맡았을 것"이라면서 "역사를 바꿀 수 없고 역사엔 가정이 없습니다만 이런 결과를 알았을 때 어떤 사람이 또 어떤 가장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 그걸 맡았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사 면허를 반납한 것에 대해서 묻자 '변호사들은 끝까지 소송을 하자고 했으나 딸이 오래 고민한 끝에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이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 이야기했다"며 "'아빠 이걸 1심, 2심, 3심 가게 되면 끝도 없을 것 같고 그동안 새로운 일을 아무것도 못 하고 아빠 문제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도저히 무언가 할 수 없을 것 같다. 긴 시간이 아깝지만 단박에 정리하고 새 길을 가고 싶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말을 맨 처음 들었을 때 사실은 목이 울컥하고 속도 쓰렸다"며 "근데 딸의 결정을 존중했고 지금은 유튜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또 유튜브만 아니라 본인이 또 여러가지 새로운 직장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조용히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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