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문화재 낙서·방화 등 막는다…‘문화유산 안전관리’ 종합계획 수립[서울25]

김보미 기자 2024. 2.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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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서울 경복궁 담벼락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종로구가 경복궁 담벼락 낙서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종로에는 총 479개의 문화유산이 있다. 서울 전체 문화유산(2055개)의 24%인데 이 중 80개를 구청에서 직접 관리한다.

이번 종합계획에 따라 문화유산은 내부뿐 아니라 외부 시설물까지 순찰 범위를 확대한다. 흥인지문을 비롯한 국가 지정 중요 문화유산에는 경비원을 배치해 무단 침입과 훼손을 방지하고 방범·방재 시스템과 연계해 24시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해빙기와 동절기, 풍수해가 집중되는 기간과 명절 연휴에는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문화재 훼손과 방범 시설 작동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또 구청 직원·경비원과 문화유산 돌봄사업센터가 합동으로 정기적으로 조사해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고, 중대한 위험 요인은 문화재청·서울시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화재 등의 위험이 큰 목조 문화유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방재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CC(폐쇄회로)TV 사각지대에는 적외선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방범 기능을 강화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조상의 지혜와 유구한 역사가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계획을 마련했다”라며 “사건·사고 선제 대응뿐 아니라 구민을 위한 문화유산 활용 정책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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