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부는 `배그 바람`...누적 다운로드 1억건·누적매출 1억달러 돌파했다

김영욱 2024. 2. 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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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콘셉트 이미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누적 다운로드와 매출 <자료:센서타워>
인도 시장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톱5 <자료:센서타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칸 라이언즈' 필름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크래프톤 제공

인도에 부는 K-게임 바람이 거세다. 대표 주자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다. 2021년 7월 인도 시장에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2022년 7월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이를 딛고 약 10개월 후인 작년 5월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후 현지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재진입해 사실상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서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지난 2021년 7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는 BGMI는 인도 플레이어들을 위한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 모바일 게임이다. 크래프톤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PUBG) 모바일'을 인도 시장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한 게임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BGMI는 2021년 7월 출시 후 누적 다운로드 1억건, 누적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다운로드의 약 95%, 매출의 약 90%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발생했다.

BGMI 다운로드 수는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IP 모바일 게임 전체 다운로드 수의 22.5%에 달했다. 이는 중국 iOS의 '화평정영'과 미국 'PUBG MOBILE'을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으로 올라선 결과다. 지난해 5월 인도 시장 재출시일을 기준으로 하면 비중은 32.2%로 더 높아진다. 또한 BGMI는 누적 매출의 74%에 해당하는 약 7400만달러를 인도 서비스 재개 이후 벌어들이며, 이전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첫 출시일을 기준으로 BGMI는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IP 모바일 게임 전체 누적 매출의 1.3%에 달했다. 지난해 5월 재출시일을 기준으로 한 매출 비중은 5.9%로 크게 높아졌다. 중국 iOS 화평정영(57.5%)과 미국 PUBG MOBILE(8.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 기여율이다.

BGMI는 2021년 7월, 인도 시장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 이용자만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e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해 보는 이용자층까지 확장한 게 주효했다. 인도 명절 기념 이벤트, 현지 이용자들의 구매 패턴을 고려한 가격 정책 등 인도 중심의 콘텐츠 및 상품을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2021년 4월 인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플랫폼, e스포츠, 게임 스트리밍 기업, 스타트업 등에 폭넓은 투자를 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작년 서비스 재개 후 BGMI는 인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와 매출 순위 모두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5월 24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BGMI는 인도 시장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특히 매출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매출 순위에서는 또 다른 유명 모바일 슈팅 게임인 'Free Fire MAX'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Free Fire MAX는 2019년 출시 후 인도 시장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단 몇 차례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정상 자리를 지켜온 게임이다. 하지만 서비스를 재개한 BGMI에 밀려 순위가 내려왔다. 지난해 6월 3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BGMI는 Free Fire MAX 제치고 130회 이상 1위 자리에 오르며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출 상위 5개 모바일 게임 중 BGMI, Free Fire MAX,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총 3개의 게임이 슈팅 장르다. 센서타워는 BGMI의 성공 요인에 대해 "몰입감 넘치는 게임플레이 경험, 사실적인 그래픽, 다양한 게임 내 기능과 함께 배틀로얄 형식을 활용해 신규 플레이어와 복귀 플레이어 모두를 끌어들이고 참여도를 지속해서 높이는 데 성공했다"며 "다큐멘터리 시리즈 방영, 인플루언서 협업 등 현지화 마케팅 방식도 인도 시장 재진출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BGMI는 인도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있는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리텐션으로 이를 증명했다. 2018년 인도 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IP 모바일 게임인 'PUBG MOBILE'은 2020년 서비스 종료까지 매출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며 현지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당시 쌓은 배틀그라운드 IP의 폭넓은 인지도가 BGMI가 인도 시장에서 기반을 넓히는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GMI 전체 다운로드 중 90%가 오가닉 채널을 통해 이뤄졌는데, 이 중 40%가 PUBG MOBILE 관련 키워드에 의한 다운로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India Ki Heartbeat' 다큐 시리즈, 약 6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Jonathan Amaral 같은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강화한 것도 도움이 됐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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