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4시] 유정복 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임명
(시사저널=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0일 제8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윤원석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을 임명했다.
인천경제청장은 개방형 지방관리관(1급)이다.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및 주변 지역의 개발과 국내·외 투자유치 등에 관한 사항을 총괄한다.
윤 신임 청장은 성균관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코트라에 입사해 벤쿠버무역관장과 부산무역관장, 로스앤젤레스KBC 센터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후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을 역임한 산업·통상·투자 유치 분야 전문가다.
코트라에서 근무할 때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현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또 글로벌 기업과 국내기업 간 무역·투자 협력을 촉진해 다수의 M&A와 외국기업의 FDI(해외직접투자)를 유치했다.
한컴그룹(한글과컴퓨터) 해외사업총괄사장으로 근무하면서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해외진출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윤 신임 청장은 앞으로 3년 간 '세계 초일류도시 구현을 선도하는 IFEZ'라는 목표로 인천경제청을 이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헬스케어와 관광레져산업, 첨단산업 등의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해외 명문 교육기관 및 국내대학 유치, 스마트도시 혁신생태계 조성, 인천 내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간기업에서 보여 준 경영능력과 투자유치 감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인천이 세계 10대 도시로 나아가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청장은 "지난 20년간 이뤄낸 눈부신 성과와 고객 중심, 성과 중심, 사람 중심의 3대 경영 방침을 접목해 인천을 역동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이자 미래 산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하는 혁신적인 생태계를 조성해 세계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초일류 도시의 꿈'을 이루는 데 모든 역량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유 시장, 유럽서 120억 달러 투자유치 세일즈
유정복 시장이 21일부터 27일까지 5박7일간의 일정으로 덴마크와 독일, 루마니아,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에 방문한다.
유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약 12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유치를 논의한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덴마크 국영기업이자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업체인 오스테드 A/S와 '인천-오스테드 해상풍력 발전사업 및 인천지역 해상풍력산업 기반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오스테드는 인천에 약 60억 달러가 투입되는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유럽한인문화타운' 계획을 '글로벌한인문화타운'으로 확대해 재외동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비전을 설명한다.
또 루마니아에서 테르메(Therme) 그룹이 직영하는 글로벌 웰빙 스파&리조트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투자이행확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2022년 11월 유럽 출장에서 테르메 그룹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서 비롯된 성과다.
프랑스에선 미국의 개발사업자인 파나핀토(Panapinto)와 영국의 글로벌 투자사인 원 월드 임팩트(OWI, One World Impact) 글로벌에 인천의 투자 경쟁력을 알리고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나핀토는 10억달러, 원 월드 임팩트 글로벌은 50억달러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상태다.
유정복 시장은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경제자유구역, 국제공항과 항만 등 최고의 투자 환경을 갖춘 인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출장을 통해 인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하고, 해외 투자 자본을 유치해 인천이 세계 10대 도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세일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인천시, 미래산업 활성화 위한 인재양성 나서
인천시는 20일 한국공학대학교, 인천시교육청과 반도체·미래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지역 기업수요에 맞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교육과 취업 연계, 지역 고교 졸업생의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진학 확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발굴, 산학 공동 연구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천의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와 미래첨단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골자는 지역기업의 맞춤형 인재 공급과 지역 청년의 진학·취업 욕구를 동시에 충족 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공학대학교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에 상호 협력하는 것이다.
한국공학대는 1997년 산업부가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2018년도 교육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 사업에 선정돼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는 방식의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확정하고 2학년부터 기업에 재직한 상태에서 현장 맞춤형 인력으로 성장하게 된다.
현재 한국공학대는 스마트그린소재공학과와 스마트전자공학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학과, 정보통신(IT)융합디자인공학과 등 4개 전공을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의 22곳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천지역 24개 고교생 60명이 2019~2023년까지 한국공학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에 입학해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수한 전문인력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소·중견기업의 맞춤형 인재양성 및 산업계의 부족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신용보증재단, 희망인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2단계 지원
인천신용보증재단이 '2024년도 희망인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2단계 사업을 26일부터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고금리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제회복을 돕기 위한 것이다. 지원규모는 1575억원이다.
이는 지난 5일 시행했던 1단계 지원이 당일에 조기 마감된 것을 고려해 당초 2단계 지원 계획보다 225억원을 확대한 것이다.
신한·농협·우리·하나·국민·카카오뱅크가 보증 재원 105억 원을 출연하고, 인천시는 대출에 대한 3년간 이자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의 모든 소상공인이다. 업체당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 상환은 1년 거치 5년 매월 분할 상환 방식이다. 1년 차는 대출이자 중 2.0%를, 2~3년 차에는 대출이자 중 1.5%를 시가 지원한다. 보증 수수료는 연 0.8% 수준이다.
다만, 최근 3개월 내 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지원을 받았거나 보증 금액 합계가 1억원 이상이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도박이나 유흥, 향락, 담배 등과 관련된 보증제한 업종과 연체나 체납으로 보증이 제한된 업체도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상담·접수 기간은 26일부터 자금한도가 소진될 때까지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20일부터 온라인 '보증드림'앱이나 사업장이 소재한 인천신용보증재단 지점에 문의해 상담일을 예약하면 된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 카카오뱅크는 신용보증재단에서 산출한 최종보증료의 50%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며,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3월26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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