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웅 중기 차관 "레전드 50+ 총력 지원…전용예산 편성 협의할 것"

중기부, 울산서 '레전드 50+' 상황 점검·간담회 개최
지역 中企 육성에 3년간 8400억원…"전용예산 확보 필요"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레전드 50+' 전용예산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재정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20일 오기웅 차관 주재로 레전드 50+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성과 제고를 위한 지역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차관은 "정책 현장의 다양한 수요를 현재 7가지 표준화된 정책 모델만으로 모두 커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다 촘촘하고 고객 맞춤형으로 체계를 완비할 필요가 있다"며 "프로젝트 전용예산 편성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상반기 중으로 추진하는 한편 재정당국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단회에 참석한 지자체와 프로젝트 주관기관들은 지역별·산업별 특성에 맞춰 중소기업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보다 촘촘하고 끊임없이 지원하기 위해 레전드 50+ 전용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이날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는 대구시와 울산시 등 영남권 2개 지자체와 함께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레전드 50+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산업전략에 맞춰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중기부가 정책자금, 바우처, 스마트공장, 창업중심대학 등 정책 수단을 3년간 패키지로 지원해 우리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 달성한다는 중기부의 지역중소기업 육성 성장모델이다.

17개 지자체에서 제안한 21개 지역특화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기업 선정이 이달 말 완료되고 지원사업에 대한 수혜기업 선정이 3~4월 중 마무리되면 4월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 지원이 시작된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시와 울산시의 레전드 50+ 프로젝트 추진 계획 발표와 발전 방안 나눔, 현장 방문 등 순으로 진행됐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ABB(AI·Bigdata·Blockchain) 융합 로봇SI 제조 혁신 프로젝트'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미래 신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제조혁신을 이루는 것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스마트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한다.

울산시의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도와 지속성장이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사업이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프로젝트 1년차인 올해는 정책자금 등 7개 정책수단에 약 2800억 원을 지원하고 2026년까지 3년간 총 8400억원을 투입해 21개 프로젝트가 당초 목표 성과를 달성하고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