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택배분류로 시간당 12만개 처리… 물류센터 패러다임 바꾼 포스코DX

팽동현 2024. 2. 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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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1개 크기에 각종 첨단 기술이 총집결된 지능형 물류센터가 가동됐다.

포스코DX는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대 규모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의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포스코DX는 한진과 협력해 기존 작업자가 육안으로 수동 분류하던 작업에 자체 개발한 영상인식 AI기술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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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에 입고된 물품들이 대형라인 상품 목적지 분류를 위해 바코드 스캔을 지나가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에 입고된 물품들이 'AI 3분류 시스템'을 통해 자동 분류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축구장 21개 크기에 각종 첨단 기술이 총집결된 지능형 물류센터가 가동됐다. 마라톤 코스에 육박하는 40㎞ 길이의 컨베이어 곳곳에 첨단 'AI 눈'이 탑재돼 물류 효율은 높이고 리스크는 줄였다. 포스코DX는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대 규모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의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진의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는 지상 4층 규모로 축구장 21개 크기인 연면적 14만8230m², 시간당 12만개의 물량 처리가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다.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시스템도 방대하다.

센터 내 총 연장 40㎞의 컨베이어와 상품을 자동 분류하는 크로스벨트 소터 2.5㎞, 동시에 200대 상차와 80대 하차가 가능한 도크를 갖췄다. 시스템 구축에 3년 5개월이 소요됐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포스코DX는 한진과 협력해 기존 작업자가 육안으로 수동 분류하던 작업에 자체 개발한 영상인식 AI기술을 도입했다. 마대자루, 보자기같이 택배 모양과 크기가 불규칙한 화물의 형상을 자동 인식, 크기별로 사전에 자동 분류하는 'AI 3분류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80개의 하차라인에서 기존 작업자를 배치해 수행하던 분류작업을 자동화했다.

이와 함께 대량으로 한꺼번에 투입되는 택배 상품들의 형상을 AI 기반 비전 카메라로 분석한 후 일렬로 나열해 배출시키는 '비전 정렬기'를 구축해 분류작업 자동화와 함께 정확성도 크게 높였다.

포스코DX는 물량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입고시간을 조정하고, 차량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스마트 도크관리시스템(DMS)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통해 30분 단위로 차량 운전자에게 입고 가능 시간을 사전에 알려주고, 상품 상하차가 이뤄지는 도크에서 작업 중인 화물차 내 잔여 적재량을 영상인식 AI로 파악해 다음 작업자가 시간에 맞춰 준비할 수 있게 스케줄링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포스코DX는 과학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구축기간도 단축했다. 기본설계 단계부터 시뮬레이션 도구를 활용해 설계된 레이아웃별 화물 처리량에 대해 사전 검증하고 오류를 제거한 결과다.

조석주 포스코DX 물류자동화사업실장은 "한진과의 유기적인 협업은 물론 회사의 핵심 역량인 IT·PLC(제어) SW 융합기술을 통해 제작 및 시운전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했다"면서 "1월 초부터 인근 대전종합물류센터의 전체 물량을 이전받기 시작해 설 성수기 물량을 완벽히 소화하고 기계·전기·제어·IT에 이르는 물류센터 전 공정에서 설계 및 시공 능력을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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