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출 넘어섰다…지난해 공연 티켓판매 1조2천697억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사진. (에스앤코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이 영화계 총매출액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오늘(20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펴낸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음악·뮤지컬·연극·클래식 등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약 1조2천6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2년보다 23.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연간 티켓 판매액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2천226억원, 2021년 4천억원에 머물렀으나 엔데믹 전환 후 2022년 1조285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공연시장은 영화계 총매출액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영화계 총매출액인 1조2천614억원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으로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2019년 6월 이후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이 영화계 총매출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화계 총매출은 2017∼2019년 평균 1조8천282억원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뒤 여전히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연시장을 구체적으로 보면 공연 건수는 전국에서 모두 2만404건을 기록해 2022년보다 13.8％ 늘었습니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등 대중예술을 제외한 장르의 티켓 판매액은 약 6천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상승했습니다.

장르별로는 티켓판매 매출 중 81.6％가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차지했습니다. 대중음악은 약 5천766억원(45.4％), 뮤지컬은 약 4천591억원(36.2％)이었습니다.

공연 수요를 나타내는 티켓 예매수는 뮤지컬 장르가 805만매(38.4％)로 가장 많았고 대중음악(약 516만매·24.6％)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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