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고래와 눈맞춤…물속에서 발견한 생명의 신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귀신고래의 눈빛은 과연 어떨까.
태평양에서 촬영된 귀신고래의 눈은 크고, 깊다.
'귀신고래와의 조우'를 촬영한 작가 라파엘 페르난데스 카바예로는 귀신고래의 눈을 클로즈업한 사진 이외에도 브라이드고래가 먹이를 통째로 삼키기 위해 입을 벌리는 장면을 촬영해 초상화 부문과 행동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올해의 수중 사진가상 수상자 발표
대상은 그린란드에서 촬영된 ‘고래 뼈’
귀신고래의 눈빛은 과연 어떨까. 태평양에서 촬영된 귀신고래의 눈은 크고, 깊다. 계속 바라보면 신비롭고, 아름답다.
친근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유명한 귀신고래의 눈을 담은 사진이 ‘2024 올해의 수중사진가’(Underwater Photographer of the Year) 초상화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귀신고래는 종종 배에 접근해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고래류 특유의 ‘스파이 호핑’(Spy hopping) 행동을 보이는데, 이 사진은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를 항해하던 배에서 포착됐다.
올해의 수중사진가상은 1965년부터 시작된 영국 ‘브라이튼 수중 영화제’의 전통을 잇는 공모전으로 2015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총 65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주최 쪽은 19일(현지시각) 올해의 수중사진가 대상을 비롯해 광각, 매크로, 난파선, 행동, 해양 보존 등 각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의 수중사진가 대상은 그린란드 동부 해저에서 촬영된 ‘고래 뼈’에게 돌아갔다. 작가 알렉스 도슨이 촬영한 수상작은 포경의 여파를 조사하기 위해 해저를 잠수 중인 프리다이버와 뼈만 남은 밍크고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린란드 남동쪽 도시 타실라크에서는 한 해 밍크고래 12마리의 포경을 허용하는데, 밀물 때 고래를 해변으로 끌어올려 잡은 뒤 고래를 해체한다. 고래의 가죽과 고기, 부레를 해체한 뒤 뼈는 그대로 만조 때 바다로 쓸려가게 되는데 남은 잔해는 바닷속에서 다양한 해양 동물의 먹이가 된다.
알렉스 머스타드 심사위원장은 “이 작품은 가장 혹독한 조건에서 촬영됐다. 숨을 참고 그린란드 빙상 아래로 내려간 다이버가 도살된 고래를 목격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뛰어난 구도를 통해 지구 생명체에 대한 인간의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등장 이후 야생동물은 85%나 감소했다. 오늘날 포유류의 4%만 야생동물이고, 나머지 96%가 인간과 가축이다. 자연과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전했다.
‘귀신고래와의 조우’를 촬영한 작가 라파엘 페르난데스 카바예로는 귀신고래의 눈을 클로즈업한 사진 이외에도 브라이드고래가 먹이를 통째로 삼키기 위해 입을 벌리는 장면을 촬영해 초상화 부문과 행동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작 가운데 일부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 대통령 “그린벨트 규제 푼다”…선심성 공약에 휘청이는 국토
- 정부 “의사 업무개시명령 안 따르면 구속 수사”
- “전공의 이탈하자 진료 공백, 그게 바로 의사 부족하다는 증거”
- 제작국부터 감사실까지…KBS 들쑤신 박민의 100일
- 대인배 손흥민 “강인이 너그럽게 봐주세요”…화해의 어깨동무 샷
- [단독] 대검, ‘고발 사주’ 감찰 기록 정보공개청구에 ‘비공개’
- [단독] 대검, ‘고발 사주’ 감찰 기록 정보공개청구에 ‘비공개’
- “중증 환자들, 간호사 붙잡고 애걸…너무 무섭습니다”
- 무너진 빅텐트…이낙연·이준석, 공천탈락자 러브콜 ‘각자도생’
- 적반하장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공탁금 수령에 ‘대사 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