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23일 대의원 선거 앞두고 진영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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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상공회의소 대의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주일 뒤 치러지는 회장 선거를 놓고 회장 후보 진영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여수상의는 3년 전 선거 때마다 불거진 금권선거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추가회비 제도를 폐지했으나, 오히려 대의원 투표 회원사가 50% 가량 늘어나는 등 또 다른 형태의 과열·혼탁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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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대기업 특정 후보 지원설에 일부 기업 부담
대기업, 지역업체 간 동수 구성 놓고 법적 논란도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대의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주일 뒤 치러지는 회장 선거를 놓고 회장 후보 진영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0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대의원 후보 접수에는 모두 57명이 등록했다.
돈 선거 논란 등 혼탁 양상 속에 치러진 직전 2021년 선거 때보다 16명이 줄었지만 지난 2018년 보다는 14명이 늘어난 규모다.
여수상의는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23일 투표를 통해 43명의 대의원을 선출한 뒤 28일 대의원 투표에서 제25대 회장 선출에 나선다.
여수상의는 3년 전 선거 때마다 불거진 금권선거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추가회비 제도를 폐지했으나, 오히려 대의원 투표 회원사가 50% 가량 늘어나는 등 또 다른 형태의 과열·혼탁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회비를 내지 않던 회원사들이 밀린 회비를 내는 사례가 크게 늘었고 이는 회장 선거를 준비 중인 각 진영이 경쟁적으로 모집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추가회비를 내고 투표에 참여하는 제도는 없어졌지만 기존 회원사의 미납 회비 대납 등 또 다른 형태의 금권선거가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
실제로 차기 회장 선거 출마의 뜻을 내비쳤던 대신기공 김철희 대표는 최근 기업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선거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임기를 시작한 상의는 3년 동안 본연의 업무보다는 서로 반목하고 다툼만 벌여 깊은 상처만 만들었다"며 "축제의 장으로 치러져야 할 이번 선거 역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대로 가면 선거 후유증은 물론 상의의 분열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상의의 화합과 정상화를 촉구하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기업 회원사와 지역업체 회원사를 동수로 구성하기로 한 정관에 없는 대의원 선출 방식이 적용될지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정기의원 총회를 열어 대의원 정수 38명을 대기업 회원사와 중소기업·소상공인 회원사를 균등하게 19명씩 맞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의원 배분이 상위법인 대한상공회의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대의원 선출 방식에서부터 법적 다툼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현 회장인 이용규 퍼시픽기계기술 대표와 한문선 보임그룹 회장의 경합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상의 안팎에서는 산단 대기업 중심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고 이 같은 기류에 일부 기업들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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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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