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동문들, '입틀막' 사건 경찰 고발..."대통령 경호처의 직권남용"

박준우 기자 2024. 2. 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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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남용·과잉행사…심각한 폭력행위"

[R&D 예산 복원하십시오!]

대통령 연설 도중 고함을 치는 남성.

경호원이 달려들어 급히 입을 막습니다.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순식간에 제압 당합니다.

이내 팔다리가 들린 채로 끌려 나갑니다.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이자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신민기 씨입니다.

[신민기/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 : 제 안경, 지금 쓰고 있는 안경이 날아가고 마스크 줄도 끊어졌습니다. 대화 과정도 없이 그대로 입을 막고…]

이른바 '입틀막' 사건에 뿔난 카이스트 동문들이 힘을 합쳤습니다.

오늘(20일) 경찰청에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동문들은 경호처 직원들의 과잉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직권을 남용하고 신 씨를 불법으로 감금·폭행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신혁 / 카이스트 졸업생 :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는 대통령은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나아가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마땅합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습니다.]

고발에 동참한 인원은 재학생 포함 모두 26명입니다.

경찰청은 고발장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건을 일선에 배당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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