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업무 떠안은 임상강사·전임의 "이대로면 의업 못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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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응급·당직 체계의 핵심을 맡는 전공의 64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이들의 업무를 떠안게 된 임상강사와 전임의(펠로우)들이 "현재 상황이라면 의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는 있는 가운데 이들의 일을 임상강사와 전임의가 주로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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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개 병원 임상강사·전임의 및 예비 임상강사들은 20일 '정부 의료정책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은 현재 낮은 필수의료 수가 및 비정상적인 심평원 심사 기준 진료 등 의료계의 현실과 고령화 및 저출산으로 야기될 앞으로의 대한민국 보건현실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사안이 단순히 의대정원 증원의 문제로 치부되고 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로도 수련 병원에 남아 더 나은 임상의와 연구자로서의 소양을 쌓고자 했지만 의료 정책에 대한 진심어린 제언이 모두 묵살되고 국민들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매도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의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소통 없이 필수의료 패키지라는 명목하에 장기적인 의료 문제를 야기할 잘못된 정책을 강행해 의료 혼란과 공백을 초래한 보건복지부에게 의료인에 대한 협박과 탄압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보건 정책을 위한 의사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는 있는 가운데 이들의 일을 임상강사와 전임의가 주로 메우고 있다. 이들마저 의료 현장을 떠날 경우에는 심각한 의료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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