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에 의사부족 현실화…일부 병원 진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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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진료가 예정돼 있던 40대 여성 A씨는 20일 오전 병원으로부터 안내 문자를 받았다.
의사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병원 진료 체계에 틈이 생기고 있다.
충남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근무하던 전공의 256명 중 197명이 20일 사직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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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의료진 동원 진료 공백 메워…장기화시 의료 공백 불가피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오는 26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진료가 예정돼 있던 40대 여성 A씨는 20일 오전 병원으로부터 안내 문자를 받았다. 예정된 진료가 의사 부족으로 휴진됐다며 진료 변경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기존에 받은 약이 있고 증상이 있는 상태는 아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위독하거나 응급 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의사 부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의사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병원 진료 체계에 틈이 생기고 있다.
충남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근무하던 전공의 256명 중 197명이 20일 사직서를 냈다.
단국대병원 136명 중 102명, 순천향대 천안병원 120명 중 95명이 사직해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충남에서는 그동안 대학병원 2곳과 일반 병원, 의료원 등에서 모두 299명이 근무 중이었다. 최근 홍성과 공주의료원에 파견 근무하던 전공의 11명이 충남대병원과 서울대 병원으로 복귀한데다 이날 대학병원 전공의가 사직하면서 충남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3분의 2가 의료현장에서 빠져나간 셈이다.
병원은 의료진을 모두 동원해 전공의가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의료진 이탈로 인한 진료 체계의 균열은 피할 수 없었다.
이날 오전 한 대학병원에서 만난 간호사는 "평소 전공의가 수행하던 업무를 교수들이 대신하고 있다"며 "하루이틀은 버틸 수 있지만 전공의가 복귀가 늦어질 경우 남아있는 의료진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외래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입원 환자 수에도 큰 변동은 없다"면서 "일부 진료과에서 입원이나 외래진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해당 병원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복귀명령서를 발부했다.
한편, 우려됐던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움직임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순천향대와 단국대는 이날 오전까지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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