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출받아 한 달 이자만 100만원"…19세 고딩엄마 사연은

채태병 기자 2024. 2. 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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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고딩엄빠)가 시즌 통합 100회 특집으로, 익명을 요구한 고등학생 엄마의 사연을 심도 있게 다룬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고딩엄빠 100회 특집에선 그동안 방송에서 공개하기 힘들었던 두 미성년자 엄마의 사연을 소개한다.

두 사람은 "사회의 편견을 딛고 일어선 고딩엄빠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집 방송의 주인공은 19세 고딩엄마 A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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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고딩엄빠)가 시즌 통합 100회 특집으로, 익명을 요구한 고등학생 엄마의 사연을 심도 있게 다룬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고딩엄빠 100회 특집에선 그동안 방송에서 공개하기 힘들었던 두 미성년자 엄마의 사연을 소개한다.

공개된 예고에 따르면 MC 박미선, 인교진, 서장훈 등은 먼저 100회까지 방송을 이어온 것을 축하했다. 이들은 "방송 초반 비난 여론도 있었지만, 이젠 아이들과 함께 봐야 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추천받을 정도"라고 자평했다.

이번 방송의 게스트는 가수 김종민과 박미옥 전 형사였다. 두 사람은 "사회의 편견을 딛고 일어선 고딩엄빠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집 방송의 주인공은 19세 고딩엄마 A씨였다. 얼굴을 가린 채 스튜디오에 등장한 A씨는 "학창 시절에 엄마가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봐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며 "매일 술을 마시는 엄마를 피해 밖에서 아르바이트하다 한 남자 동료와 친해졌다"고 했다.

A씨는 "비슷한 아픔을 가진 그 남자와 얼떨결에 밤을 함께 보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에 압류 딱지가 붙게 돼 남자친구 집에서 동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하자마자, 남자친구가 300만원의 소액결제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임신 후에는 남자친구가 집 보증금까지 탕진했다"며 "돈이 없어 결국 엄마 명의로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자기 행동이 '최악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출산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사채까지 추가로 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한 달 이자만 100만원이 넘는 상황"이라며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뿐이라 (내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박미옥 전 형사는 "A씨의 불법 대출은 이른바 '부모론'이라고 불리는 사기 수법이었을 것"이라며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신종 수법으로 유행했다"고 분석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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