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新 캡틴' 나성범 "자칫 분위기 처질 수도, 잘 따라준 선수들 고맙다" [일문일답]

박연준 기자 2024. 2. 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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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자칫하면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를 위해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1차 캠프를 마친 뒤 나성범은 "구단에서 많이 신경 써주셔서 부족함없이 훈련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열린 이번 KIA 스프링캠프는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자체 연습경기를 가지며 오키나와 캠프에서의 연습 경기 실전 돌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피치 클락 도입,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이번 시즌부터 KBO 리그에 도입될 새로운 규정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도 실시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KIA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캠프 시작 직전 김종국 전 감독이 해임된 혼란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나성범은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6년 총액 150억원에 KIA로 이적했다. 지난해엔 종아리 부상으로 6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8경기 81안타 18홈런 타율 0.365의 엄청난 괴력을 보였다. 

나성범은 "캠프 첫 날 선수들에게 밝은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운동하자고 했다. 자칫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것 걱정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자고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1차 캠프에 대해서는 "캠프지 날씨가 운동하기 매우 적합해 만족스러웠고, 선수들 모두 좋은 환경에서 집중하며 훈련을 소화했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이었는데, 훈련일에는 운동에만 전념하고 휴식일에는 푹 쉬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냈다"며 "식사나 잠자리도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어 생활하는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제공ㅣKIA타이거즈

스프링캠프는 한해 시즌을 시작하는 첫번째 임무다.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해서 초반 순위 싸움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에대한 중요성은 엄청나다. 나성범 역시 "스프링캠프는 시즌의 시작이자 일부라고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캠프 전부터 개인 훈련을 하며 바로 훈련에 들어갈 수 있게 몸을 만들었다"며 "캠프 시작과 동시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풀타임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인 기틀을 다졌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지만, 올해는 캠프에서 잘 준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 트레이닝 파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컨디션부터 영양 관리 등, 야구 외적으로 중요한 관리를 중점적으로 맡았다. 이에대해 나성범도 감사함을 전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캠프 전 '최고의 서비스'로 선수들을 케어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실제로 그랬다"며 "컨디션 관리나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선수단 영양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세심히 챙겨주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 전력분석 파트에게도 "이번 시즌 바뀌는 규정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고, 해당 내용을 자료로 정리해줘서 선수들이 숙지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나성범은 남은 2차 캠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나성범은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다가올 개막에 맞추어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한다. 앞으로 실전 위주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호흡을 맞추는 데에 신경 쓸 것이다"며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해는 꼭 광주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캠프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IA는 지난 13일 새로운 사령탑으로 이범호 감독을 선임했다. 이범호 감독은 계약 기간은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

선임 이후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 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시 KIA 구단은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 선수단은 21일 국내 귀국 후 이튿날인 22일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며, 총 6경기의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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