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보다 의대"… 연세대 반도체학과 92% 입학 포기

김가현 기자 2024. 2. 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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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계약학과 등 이공계 최상위권의 정시 최초합격 미등록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최초합격자 25명 중 23명(92%)이 이 학과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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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서울 상위권 대학 계약학과 합격생이 무더기로 등록을 포기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삼성전자의 계약학과 등 이공계 최상위권의 정시 최초합격 미등록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학의 의약학계열에 중복 합격한 뒤 의대나 약대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1은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4학년도 이공계 상위권 학과 정시 미등록률 현황을 2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최초합격자 25명 중 23명(92%)이 이 학과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비율 70%보다 22%p 상승한 것이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와 계약 해당 기업으로 취업이 연계되는 학과다.

고려대의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 미등록률은 지난해(50%)보다 증가한 140%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 미등록률은 올해 100%를 나타내 지난해(63.6%)보다 증가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미등록 인원이 의대 또는 서울대로 연쇄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추가 합격자들이 의대와 서울대 등으로 중복 합격해 빠져나가는 폭은 더욱 커졌다"며 "3차와 4차 추가합격까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하는데 이후 진행되는 전화 추가 합격 통보까지 고려해 미등록률을 추산하면 수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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