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미 자살예방센터 하남지부장 “생명존중 강사 양성해 생명 지킬터”

김동수 기자 2024. 2. 20. 13: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단 선택 예방하려면 관심과 교육 절실
“삶의 의미 찾도록 함께 고민해야”
유은미 한국자살예방센터 하남지부장. 본인 제공

 

“진로·교육 종사자로서 해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목숨을 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책임감을 느껴 하남지부를 만들게 됐습니다.”

한국자살예방센터 하남지부가 지난달 미사역 부근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관련 교육이나 전문 상담기관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던 하남시민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초대 지부장은 교육전문가 유은미 지부장(51)이 맡았다. 유 지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선 심각한 정서적 위기 현상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로 14주년을 맞는 한국자살예방센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란 현실을 반영해 오직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설립, 운영되고 있는 민간 전문기관이다.

기관 운영은 1인 기업화 방식으로 전국에 지부를 두고 현장 위주의 실질적 생명존중 자살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지킴이로서 청소년에 대한 자살예방 교육은 물론 군인이나 노인의 심리적 문제(대인기피증, 공포증, 우울증) 상담 및 학부모, 교사의 생명존중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남지부는 앞으로 가정불화와 성적, 진로 등 여러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우미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살예방 교육을 위한 실력 있는 생명존중 강사를 양성,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교육은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을 위한 전문자격과정으로 ‘생명존중전문강사’ 민간자격증 취득과정이 진행된다.

이는 교육부가 승인하는 자격증으로 학력이나 경력 제한 없이 사회복지사 또는 보건의료계 종사자 등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다.

자격증 취득자는 초·중·고 청소년 및 군장병,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위한 생명지킴이(Gate keeper) 양성교육이 가능하다.

유 지부장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계기가 있다. 주위에서 우울증과 자살 등으로 극도의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봤기 때문이다. 남의 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이후 이들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이 절실함을 확인했다.

자살예방은 교육당국이나 행정기관 등과 정보 등을 주고받으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민간기관이다 보니 한계가 많다. 하남시 및 교육지원청과 연계하는 제도권으로의 진입이 필요한 이유다.

유 지부장은 “지부 활동은 단순히 내담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며 “삶의 의미를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많은 사람이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