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미 자살예방센터 하남지부장 “생명존중 강사 양성해 생명 지킬터”
“삶의 의미 찾도록 함께 고민해야”
“진로·교육 종사자로서 해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목숨을 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책임감을 느껴 하남지부를 만들게 됐습니다.”
한국자살예방센터 하남지부가 지난달 미사역 부근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관련 교육이나 전문 상담기관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던 하남시민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초대 지부장은 교육전문가 유은미 지부장(51)이 맡았다. 유 지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선 심각한 정서적 위기 현상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로 14주년을 맞는 한국자살예방센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란 현실을 반영해 오직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설립, 운영되고 있는 민간 전문기관이다.
기관 운영은 1인 기업화 방식으로 전국에 지부를 두고 현장 위주의 실질적 생명존중 자살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지킴이로서 청소년에 대한 자살예방 교육은 물론 군인이나 노인의 심리적 문제(대인기피증, 공포증, 우울증) 상담 및 학부모, 교사의 생명존중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남지부는 앞으로 가정불화와 성적, 진로 등 여러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우미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살예방 교육을 위한 실력 있는 생명존중 강사를 양성,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교육은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을 위한 전문자격과정으로 ‘생명존중전문강사’ 민간자격증 취득과정이 진행된다.
이는 교육부가 승인하는 자격증으로 학력이나 경력 제한 없이 사회복지사 또는 보건의료계 종사자 등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다.
자격증 취득자는 초·중·고 청소년 및 군장병,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위한 생명지킴이(Gate keeper) 양성교육이 가능하다.
유 지부장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계기가 있다. 주위에서 우울증과 자살 등으로 극도의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봤기 때문이다. 남의 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이후 이들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이 절실함을 확인했다.
자살예방은 교육당국이나 행정기관 등과 정보 등을 주고받으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민간기관이다 보니 한계가 많다. 하남시 및 교육지원청과 연계하는 제도권으로의 진입이 필요한 이유다.
유 지부장은 “지부 활동은 단순히 내담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며 “삶의 의미를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많은 사람이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빠지면 곧바로 3金 시대’…비명 중심축 김동연 대망론 급부상
- ‘이재명 1심 선고’…與 “겸허히 수용해야” vs 野 “윤 정권 폭정 맞서자”
- ABBA·젠틀맨, 수원컵사회인야구 4강 동행
-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 내 창고서 불…1명 다쳐
- 선광·삼성바이오 등 인천기업, 시민구단 '외면' [인천UTD, 2부 리그 강등③]
- 쉬운 수능에 의대 포함 주요대학 합격선 ↑…이의신청 접수도 ‘142건’ [2025 수능]
- 의정부 KB손보, 한전에 2연승…삼각편대 맹폭
- ‘명태균 진상조사단’…18일 '윤 대통령 선거사무소' 불법 조사 착수
- 인천신보, 중소기업은행과 300억원 규모 협약보증
- [생생국회] 김주영, 환경기술산업법 개정안 대표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