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공매도' UBS·씨티은행·맥쿼리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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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블록딜 거래 과정에서 불법 공매도 주문을 넣어 부당이득을 취득한 해외 금융투자사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 및 은행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금융범죄중점청으로 외국계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이달 초 불법 공매도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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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설치된 '불법 공매도 수사팀'이 담당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검찰이 블록딜 거래 과정에서 불법 공매도 주문을 넣어 부당이득을 취득한 해외 금융투자사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 및 은행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부터 UBS증권, 씨티은행, 맥쿼리 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조사1·2부 산하에 이달 초 설치된 '불법 공매도 수사팀'이 맡았다.
검찰에 따르면 해외 금융투자사 A사는 지난 2019년 10월께 국내 상장된 B사 주식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과정에서 무차입 공매도의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UBS증권, 맥쿼리 증권, 씨티 은행 등 3개 사가 이 과정에서 B사 주식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해당 주식 116억원의 매도 스왑 주문을 제출·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범죄중점청으로 외국계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이달 초 불법 공매도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수사팀장은 금융조사1부장인 권찬혁(35기) 부장검사가, 부팀장은 2부장인 박건영(36기) 부장검사가 맡았으며, 금융·증권 범죄 수사에 전문성을 갖춘 금융조사 1부와 2부 소속 검사와 금융감독원에서 파견받은 수사 인력 5명이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5일에도 BNP파리바와 HSBC 등 외국계 증권사와 은행 3곳에 대한 강제수사를 단행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화된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만연했다고 보고 10여개 글로벌 IB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매입해 빌린 만큼 되갚는 투자 전략이다. 그러나 공매도 시점에 빌린 주식이 없는 무차입 상태였다가 나중에 빌리는 '사후 차입'은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행위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무차입 공매도를 시행한 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배 이상, 5배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21년 4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불법 공매도에 대한 형사처벌도 가능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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