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결근으로 의료 공백…업무개시명령 확대

[앵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들도 대거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도 점차 전국 수련병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전공의 319명 중 224명이 어제 사직서를 제출했는데요.

병원 측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상당수가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광주에 있는 조선대병원에서도 142명의 전공의 중 10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절반가량이 오늘 결근하면서 집단행동에 동참했습니다.

집단행동이 전국적으로 이뤄지면서 정확한 규모 파악이 힘든데요.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전국 수련병원마다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결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료 공백이 생기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로 예정됐던 수술이 취소된 환자도 있는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수술 취소 환자> "눈물이 나요. 진짜로 내가. 눈물이 나요. 왜냐하면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제가 병원마다 다니다가 못 찾아서 결국 여기에서 수술할 수 있다고 해서…."

또 비 응급 환자의 경우에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는데요.

보호자 분의 얘기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수술 환자 보호자> "어제저녁에 와서 담당 전공의가 내일부터 없다고, 퇴원을 준비해야 된다. 어제 수술하고 오늘 다른 병원 알아보라고 하니 갑갑하죠."

보건복지부는 오늘 오전부터 전국 수련병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내릴 계획인데요.

오늘 오후 전국 대부분 수련병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전남대병원 앞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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