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기다린 수술 취소...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떠넘겨" 의료연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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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를 중단한 20일 수술 예약이 취소되고, 병원들이 환자 입원을 제한하는 등 불편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노조 등이 속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0일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곳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로 6개월간 수술을 기다린 환자들의 수술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면서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고, 퇴원 일정을 앞당기는 등 환자 입원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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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노동시간 단축 필요, 그런데도 의대 증원 반대…이율배반적"
"의대 증원 인력 공공·지역병원, 의사부족 진료과 갈 수 있도록"
대형병원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를 중단한 20일 수술 예약이 취소되고, 병원들이 환자 입원을 제한하는 등 불편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노조 등이 속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0일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곳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로 6개월간 수술을 기다린 환자들의 수술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면서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고, 퇴원 일정을 앞당기는 등 환자 입원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밝혔다.
병원들이 전공의들의 진료 중단으로 생긴 의료공백을 간호사에게 메우게 하는 '불법 의료'가 자행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의료연대본부는 "병원이 간호사들에게 의사 업무를 전가해 불법 의료를 조장하고 있고, 주 52시간 이상 노동을 요구하며 근무시간 변경동의서를 받고 있다"면서 "병원 노동자들은 전가된 책임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 상급종합병원의 한 병동은 '재원 환자 0명'으로 병상을 비운 상태며, 환자가 줄어든 병동의 간호인력에 연차 사용을 권하는 등 긴급한 스케줄 조정까지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전공의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도,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공의대 설립 등이 빠진 정부의 의대 증원 방식에도 문제가 많다"고 짚었다. 이어 "총선 표심을 겨냥한 계획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2000명 증원 인력이 응급, 소아과, 산부인과 등 의사 부족 진료과와 지역·공공병원으로 갈 수 있게 할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진료 거부 현황과 환자 불편 사례를 확인해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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